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코스피 시장은 5%가 넘게 하락하며 81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6월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6월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549원대까지 올랐다가 1539.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6월4일보다 9.4원 오른 것이다. 6월4일 야간거래에서 1540원을 넘었던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원/달러 환율이 154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영향이 있던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또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거래일 연속 1500원 대를 유지했다.
정부의 구두 개입만으로는 환율이 잡히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월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구 부총리는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물가가 어려운 점에 관해 각별히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6월5일 5.54%(478.82포인트) 떨어진 8160.59로 마감했다. 전날 1.84%(162.08포인트) 내린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외국인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5% 이상 하락하여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 30곳 가운데 5곳 만 상승했다. 6월5일 주가가 상승 마감한 종목은 삼성전기(2.39%), HD현대중공업(2.00%), KB금융(4.51%), 신한지주(7.39%), 하나금융지주(2.49%) 등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6.40%, 9.92%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