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요동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우위를 보여온 전재수 후보의 굳히기가 통할지, 아니면 박형준 후보의 뒤집기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MBC, 채널A, 뉴스1, 여론조사꽃 등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5월 3주차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전재수 후보가 박형준 후보를 오차범위 바깥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5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 접전 결과로 나타났던 것을 감안할 때, 박형준 후보의 추격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부산지역 판세 여론조사 비교 추이
※ 공직선거법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기준 필수 동시 표기 공표자료
JTBC (메타보이스) [대상] 부산 만 18세 이상
[표본] 803명
[방법] 무선 전화면접 100%
[응답률] 9.3%
[오차] ±3.5%p (95% 신뢰)
여론조사꽃 [대상] 부산 만 18세 이상
[표본] 1,004명
[방법] 무선 ARS 100%
[응답률] 7.4%
[오차] ±3.1%p (95% 신뢰)
부산MBC (한길) [대상] 부산 만 18세 이상
[표본] 1,013명
[방법] 무선 가상번호 ARS
[응답률] 6.9%
[오차] ±3.1%p (95% 신뢰)
뉴스1 (한국갤럽) [대상] 부산 만 18세 이상
[표본] 801명
[방법] 무선 전화면접 100%
[응답률] 14.7%
[오차] ±3.5%p (95% 신뢰)
조선일보 (메트릭스) [대상] 부산 지역 유권자
[표본] 800명
[방법] 무선 전화면접 (가상번호)
[응답률] 13.0%
[오차] ±3.5%p (95% 신뢰)
채널A (R&R) [대상] 부산 만 18세 이상
[표본] 802명
[방법] 무선 전화면접 100%
[응답률] 12.3%
[오차] ±3.5%p (95% 신뢰)
막판 보수결집에 '오차범위 내 접전'
전재수 후보는 4월 중순까지 박형준 후보와 지지율에서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
4월13~14일 여론조사꽃이 부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재수 후보는 48.7%으로 박형준 후보(38.7%)를 10%포인트 격차로 앞섰다(무선ARS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7.4%).
JTBC가 메타보이스·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4월 11~12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재수 45%, 박형준 35%로 10%포인트 격차가 확인됐다(무선 전화면접 CATI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 응답률 9.3%).
이런 흐름은 5월 초까지 일단 유지됐다.
부산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5월 1~2일 부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재수 후보 46.9%, 박형준 후보 40.7%로 6.2%포인트 차이가 나타났다(무선 가상번호 ARS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6.9%). 이 시점까지 전재수 후보는 꾸준히 격차를 유지하며 '수성' 국면을 이어갔다.
반전은 5월 2주차에 찾아왔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10~11일 부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재수 후보 43%, 박형준 후보 41%로 지지율 격차가 불과 2%포인트까지 좁혀지며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 연출됐다(무선 전화면접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 한 달 만에 격차가 확연하게 줄었던 것이다.
격차가 줄어든 핵심 배경으로는 보수층 결집이 꼽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부산 지역 내 반감이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방아쇠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이 추진한 '조작기소 특검법'은 쌍방울 대북송금 및 대장동 개발 비리 등 이재명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특검이 검찰의 수사가 잘못됐는지 들여다보고, 나아가 공소취소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법안이다.
부산과 영남권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이 특검법이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면서 강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5월21일 부산을 찾아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이기면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로 직결된다고 주장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3주차 재차 벌어진 격차, 막판 변수는 무엇인가
5월 3주차 들어 전재수 후보가 다시 격차를 벌리는 조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조선일보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5월16~17일 부산 지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재수 후보 44%, 박형준 후보 35%로 격차가 9%포인트로 벌어졌다(무선 전화면접,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응답률 1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17~19일 부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재수 후보 47.3%, 박형준 후보 32.8%로 14.5%포인트까지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다(무선 전화면접 100%, 응답률 12.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 이 채널A 조사에서는 이념적 보수층 일부가 전재수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이탈' 현상도 확인됐다.
혼돈의 지지율 속 두 후보 네거티브 공방 가열
이처럼 지지율이 혼돈양상을 보이고 있다보니 두 후보는 정책 경쟁보다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두 후보 진영은 최근 TV토론회를 앞두고 상대 후보와 가족을 겨냥한 의혹 공세를 주고받으며 정면 충돌 양상까지 보였다.
박형준 후보 측은 일단 전재수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집중 공략하고 있. 박 후보 측은 통일교로부터 까르띠에 명품 시계를 받은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 거듭 추궁했다.
또한 박형준 후보 측은 전재수 후보 보좌진이 압수수색 직전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부수고 SSD를 구부려 쓰레기통에 버리는 방식으로 증거를 인멸한 의혹까지 연결지어 '최대 수혜자인 후보가 몰랐겠냐'고 몰아붙였다.
전재수 후보 측이 박형준 후보의 'LCT 아파트 매각 약속 미이행' 문제를 '맞불 카드'로 꺼내들었다.
박형준 후보는 2021년 보궐선거 당시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아파트를 시장에 당선되면 매각하겠다고 공약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전재수 후보는 "시민과의 약속조차 못 지키는 사람에게 시정을 다시 맡길 수 있느냐"고 공세를 폈고, 여기에 더해 박형준 후보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화랑이 부산시 공공미술품 납품 계약에 개입한 의혹도 들추며 '시장 가족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5월 28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막판 변수로는 부동층의 향방과 실제 투표율, 그리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후발 이슈가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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