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가 유세 발언 도중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얼굴에 멍이 든 사실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왼쪽)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얼굴 부상을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연합뉴스&페이스북 갈무리
김용남 민주당 후보는 21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함박산중앙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파란색이 얼마나 부러우면 원래 다른 색깔인데 '자기 얼굴을 시퍼렇게 만든 사람'이 나오겠어요"라며 "파란색이고 싶은거지. 자 우리는 자랑스러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자기 얼굴을 시퍼렇게 만든 사람'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지칭한 것이다. 조 후보는 지난 12일 선거 일정 도중 이마를 문에 부딪히는 사고로 눈에 멍이 들었다고 밝혔는데 이를 비꼬은 것이다.
특히 조 후보가 '민주당 정체성'을 강조하며 김 후보를 향해 공세를 펼치자, 김 후보는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을 언급하며 '조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아니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선거기간이고 김 후보와 조 후보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더라도 상대 후보가 다친 점을 조롱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김 후보의 조롱 발언이 담긴 영상 댓글에서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눈탱이 밤탱이' 등의 표현으로 조 후보를 비꼬고 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후보의 부상을 두고 비꼬는 건 지나친 발언"이라며 "경쟁 후보의 부상을 조롱하는 수준이하의 발언이다.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른쪽 눈에 멍이 든 걸 보시고 놀라셨지만 ‘액땜’했다고 격려해주신다. 오전 8시 라디오 인터뷰 후 살고 있는 안중의 한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약도 받았다"며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의 환대와 내원하신 주민들의 응원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보좌관 폭행 의혹에 이어 성범죄자 변호 의혹, 가족법인 부동산 매입 의혹 등으로 연일 도마에 올랐다.
앞서 프레시안은 김 후보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소속 의원 시절인 2015년 당시 5급 비서관 A씨에게 발길질을 했고, 폭행을 당한 A씨가 이후 사표를 제출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용기 내어 목소리를 냈는데도 김용남 후보는 부인하기 급급하다"며 "나쁜 사람이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사퇴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