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상 공간을 넘어 물리적 실체를 갖춘 ‘피지컬 AI’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첨단 로봇 산업이 미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핵심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부품부터 소프트웨어, 완제품 및 서비스로 이어지는 탄탄한 ‘로봇 밸류체인(가치사슬)’ 생태계 선점이 국가 경쟁력의 필수 요소로 지목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국내 중소 로봇 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금융 지원을 시작한다.
(왼쪽부터) 채병호 신용보증기금 상임이사, 박종찬 HD현대로보틱스 생산·지원부문 상무, 천병주 하나은행 종로영업본부 지역대표가 20일 대구광역시 HD현대로보틱스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국내 로봇 기업들의 차세대 솔루션 개발과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일 HD현대로보틱스,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9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첨단 로봇 영위 기업들을 지원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로봇 산업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과 HD현대로보틱스는 신용보증기금에 각각 4억8천만 원, 1억 2천만 원을 특별 출연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조성된 출연금을 재원으로 삼아 총 90억 원 규모의 협약 보증을 공급한다.
이번 협약의 주요 지원 대상은 HD현대로보틱스의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수 협력업체들이다. 하나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이들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지원해 원활한 차세대 기술 개발과 수출 역량 강화를 돕는다.
신용보증기금은 최초 보증 취급 후 5년 동안 △보증비율 100% 적용 △고정보증료율 적용 등의 파격적인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세 회사는 이를 통해 초기 투자 비용이 높은 로봇 생태계 참여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실질적으로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첨단 로봇 산업 분야에서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세 회사가 힘을 모았다”며 “하나은행은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든든한 글로벌 진출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