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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관련 마케팅 논란이 사회적 공분을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19년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무신사' 광고를 재소환하며 공개 지적했다. 무신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허프 사람&말] 대통령의 두 번째 격노 : 스타벅스 '탱크' 앞서 무신사의 몰역사·반지성 광고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표가 2025년 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왼쪽),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5월20일 X에 올린 게시물. ⓒ연합뉴스, X

이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를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그로부터 촉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한 광고"라고 지적했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은 1987년 1월 서울대 인문대학 언어학과 3학년 학생이던 박 열사(당시 22세)가 민주화운동 관련 수사를 받던 과정에서 경찰의 물고문 끝에 숨진 사건이다. 당시 전두환 군사 정권은 민주화운동을 잔혹하게 탄압했고, 당국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었고, 결국 같은해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제보를 받고 접한 내용이라 사실 여부를 확인해봐야겠지만,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달라"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돈이 우선이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느냐"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무신사의 광고는 지난 2019년 공개된 것이다. 당시에도 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며 논란이 확산됐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자, 과거 무신사 사례 역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무신사는 같은 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한 기업의 역사 비하 논란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중, 7년 전 무신사의 큰 잘못이 다시 거론되고 있음을 인지했다"며 "2019년 7월 고 박종철 민주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문구를 SNS 마케팅에 활용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개를 숙였다.

무신사는 이어 "사건 직후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사죄했다"며 "이후 현재까지 조만호 대표가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열사의 희생과 뜻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7년 전 해당 광고가 논란이 되자 당시 무신사는 '유족 직접 사죄', '최태성 한국사 강사 초빙 전 임직원 역사 교육 실시', '다중 콘텐츠 검수 체계 구축', 세 차례에 걸친 공식 사과문 발표 등의 후속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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