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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10대 용의자 2명이 온라인에서 만나 극단주의에 스스로 빠져들었고, 범행 전 증오와 인종주의적 내용을 담은 선언문까지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테러 예고글을 게시하는 10대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한민국 10대도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샌디에고 이슬람 사원 총격 용의자는 '10대 백인 우월주의자' : 한국 10대는 '혐오' 오염에 안전한가
총격이 벌어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이슬람센터(왼쪽), 2024년 9월 야탑역 살인 예고 글. ⓒAFP=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미 연방수사국(FBI)은 총격범 케인 클라크와 케일럽 바스케스가 온라인상에서 극단주의 성향을 공유하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특히 이들이 범행 전 아돌프 히틀러와 연쇄살인범들을 찬양하는 내용의 75페이지 분량 선언문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스스로를 '히틀러의 후예'라고 지칭하며 자신들의 범행을 미국 내 인종과 종교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선언문에는 "이 땅을 침범하는 이들을 증오한다", "백인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는 등의 극단적 표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디에고 이슬람 사원 총격 용의자는 '10대 백인 우월주의자' : 한국 10대는 '혐오' 오염에 안전한가
총격이 벌어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이슬람센터. ⓒAFP=연합뉴스

이들의 범행은 18일 오전 11시40분쯤 미국 샌디에고 클레어몬트 메사 지역에 위치한 샌디에고 이슬람센터에서 발생했다. 10대들의 총격으로 성인 남성 3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범행 직후 도주했던 19세와 17세 용의자 2명 역시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테러 예고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3년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유사 범죄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급증했으며, 한때는 매달 평균 16건꼴로 관련 글이 올라온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샌디에고 이슬람 사원 총격 용의자는 '10대 백인 우월주의자' : 한국 10대는 '혐오' 오염에 안전한가
2024년 9월 야탑역 살인 예고 글.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에도 2025년 12월 '국방부 폭파 협박', 2025년 9월 '카카오 본사 폭탄 신고', 2025년 1월 '이재명 살해 테러 예고', 2024년 9월 '야탑역 테러 협박', '대치동 칼부림 예고' 등 각종 테러 협박 게시물이 잇따랐다. 대부분은 경찰의 선제 대응으로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 장난이 아닌 '테러 위협'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25년 7월 경찰청이 발표한 '살인 예고 게시글 수사 현황'에 따르면 검거된 살인·테러 예고 게시물 피의자 67명 가운데 10대 청소년은 34명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극단주의와 혐오 표현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가정과 학교, 사회 전반에서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디지털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청소년들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과 훈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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