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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자체주택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건설 업황 부진 속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 확대가 HDC그룹의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등 최근 인수한 신사업 투자에 힘을 실어주며, 향후 그룹 포트폴리오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IPARK현대산업개발 정경구의 자체주택사업 제대로 먹혔다 : '국내 주택 의존' 약점이 강점 됐고, HDC그룹 AI 사업도 탄력
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자체주택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건설 업황 부진 속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IPARK현대산업개발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수익 개선을 거둘 건설사로 전망됐다. 

1분기 IPARK현대산업개발의 매출총이익률(GPM)은 18.8%로, 반도체 공장 등 계열사 물량의 비중이 높은 SK에코플랜트(23.1%)를 제외하고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간 IPARK현대산업개발은 '순수 주택주'로 불리며 국내 건설 업황에 밀착된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수년째 이어진 건설업계 장기 불황 속에서 IPARK현대산업개발의 수익성이 오히려 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이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자체주택사업이다. 1분기 자체주택사업 GPM은 36.1%로 외주주택사업 GPM 16.5%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며 전체 GPM을 끌어올렸다. 

자체주택사업은 정 사장이 2024년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지난 1년 동안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사업부문이다. 외주주택사업은 건설사에 시공이익만을 안기는 반면, 자체주택사업은 건설사에 시공이익과 함께 시행이익도 안겨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익성에서 차이가 3배가량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사장이 자체주택사업을 강화하면서, 그간 IPARK현대산업개발의 한계로 지목된 높은 국내 주택사업 의존도가 강점으로 뒤바뀌는 모양새다.

지난해 IPARK현대산업개발 전체 매출에서 자체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1%로 2023년과 2024년 각각 10.5%, 9.4%였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21.9%를 차지하며 비중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IPARK현대산업개발의 대표적 자체주택사업인 3조 원 규모 '서울원 아이파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서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서울원 아이파크의 누적 진행률은 18.5%로, 올해 말까지 목표 진행률은 약 36%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올해 자체주택사업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 보고 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IPARK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0.6%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서울원 아이파크 공사 진행에 따라 자체사업 매출 비중이 27%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 사장이 자체주택사업에서 고마진을 내면서 HDC그룹 차원의 신사업 투자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HDC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 AI, 에너지의 3대 축으로 재편하는 한편, 지난 3월 코가로보틱스 로봇사업부문을 인수하며 AI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인수 주체로 나선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분 100% 자회사 형태로 물류 로봇 기업 '제로웍스'를 설립했다.

코가로보틱스는 2017년 '코가플렉스'라는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서빙고'라는 AI 기반 실내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했다. 

당시 그룹 내 AI 부문이 아니라 라이프 부문인 IPARK현대산업개발이 로봇 기업 인수를 주도한 것을 두고, 실질적 현금 창출력이 있는 핵심 계열사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자체주택사업으로 고마진 구조를 구축한 IPARK현대산업개발이 그룹 내 AI 신규 투자 자금줄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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