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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성 기자 두 명을 향해 잇따라 모욕성 발언을 했다. 

[허프 US] 트럼프 이번에도 여성 기자 거침없는 비난했다 : 백악관 성별과 무관한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모성 건강관리 관련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5월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연회장 공사 비용에 관한 논란을 질문한 기자에게는 "멍청하다"고 했고,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을 묻는 기자에게는 "바보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나누던 도중 해당 기자로부터 연회장 공사 비용이 두 배로 불어났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자 트럼프는 "공사 비용은 예산 범위 안에 있으며 기존 계획보다도 적게 들고 있고 공정도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당 기자를 향해 "내가 연회장 프로젝트 규모를 두 배로 키웠다"며 "당신은 멍청한 사람이고 똑똑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기자가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이 '엄청나게 잘 작동한다'고 자평했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 직전 기준으로 지난 3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은 1.7%에 불과했다"며 "(이란의) 미치광이들이 핵무기를 갖게 둘 것이냐는 선택의 기로에서 그런 상황을 원한다면 그건 바보 같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정책이 이란 전쟁 이전까지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효과를 내고 있었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백악관은 논란이 된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한 허프포스트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모범적 표현만 하려는 사람이 아니므로 그는 하고 싶은 말을 숨기지 않는다"며 "미국 국민은 그의 솔직함 때문에 그를 다시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번 일은 성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대통령과 국민의 언론 불신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공격 대상이 된 두 여성 기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돼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첫 번째 '바보 발언'의 대상이 된 기자를 '가짜 뉴스'라고 지칭하며 트럼프의 대응을 불·폭소 이모티콘과 함께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성 기자들을 향한 모욕적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다.

그는 한 여성 기자에게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말했고, 다른 기자에게는 "못생겼고 3류 기자다"라고 조롱한 바 있다. 또 다른 여성 기자들에게도 '추하다', '끔찍하다', '멍청하다', '못됐다' 등의 표현을 사용한 이력도 있다.

지난 5월7일에도 레이첼 스콧 ABC뉴스 기자가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높은 상황에서 왜 링컨기념관 연못 정비 사업을 우선시하느냐 묻자 트럼프는 "나라를 아름답고 안전하게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링컨기념관은 아주 형편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스콧 기자가 추가 질문을 시도하자 트럼프는 말을 끊고 '정말 멍청한 질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기자는 최악의 기자 가운데 하나"라며 "ABC 가짜뉴스 소속의 완전히 엉망인 기자가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은 나라의 수치"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후 소셜미디어에 "대통령이 ABC 가짜뉴스 기자를 박살냈다"는 글을 올리며 트럼프를 추켜세웠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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