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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단했던 '프로젝트 프리덤'의 재개를 검토한다고 밝혔고, 극비로 꼽히는 미군 핵잠수함의 위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사적 위협이 거듭될 수록 효과는 더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이란은 뚜렷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핵잠수함 위치 공개'까지, 트럼프는 계속 이란 압박 : 그런데 도리어 초라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임산부 건강관리 증진을 위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과 휴전상태는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의사가 들어와 살아날 가능성이 1%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휴전을 깰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은 이란이 최근 제시한 수정 종전안에 핵농축 프로그램 포기와 같은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종전안을 두고 '쓰레기 같은 문서'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프리덤'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군사적 위협까지 내놨다.프로젝트 프리덤은 호르무즈 해협 안에 묶인 외국상선들을 미군이 안내해 해협 밖으로 빼내는 작전이다. 올해 5월4일 개시했으나 이란과 협상에 큰 진전이 있다면서 하루 만에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는 이전 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며 군사작전도 일부분 포함될 것이다"고 말하며 군사행동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핵잠수함 위치 공개'까지, 트럼프는 계속 이란 압박 : 그런데 도리어 초라해 보인다
미국 해군 제6함대가 공개한 핵잠수함 사진. ⓒ 미국 해군 보도자료=연합뉴스

미국의 이란을 향한 압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국 해군 제6함대는 11일 극비사항으로 꼽히는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의 위치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미군 전문지 스타스앤스트라입스는 14척의 오하이오급 잠수함 가운데 핵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알래스카함이 스페인 남부 영국령 지브롤터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핵잠수함의 위치는 평시에도, 전시에도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이란을 향한 심리적 압박을 위해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두고 협상테이블 위해 핵을 꺼내든 방식이 비겁하다는 비판적 시선도 나온다.

미국의 이와 같은 일련의 압박에 이란도 가만있지 않았다. 종전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1일 엑스(X, 옛 트위터)에 "이란 군은 어떤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잘못된 전략과 결정은 언제나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며, 전 세계는 이미 이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썼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은 모든 옵션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며 "미국은 우리의 대응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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