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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역사상 처음으로 '마의 2시간 벽'이 무너졌다.

100년 넘게 걸린 마라톤 '2시간의 벽' 케냐 선수가 무너트렸다 : 이제 인류는 1시간 57분 보고 있다
결승선 통과하는 사웨. ⓒAFP=연합뉴스

사바스티안 사웨(30·케냐)는 2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 경기에서 42.195㎞ 풀코스를 1시간 59분 30초에 완주하며 우승했다. 이는 켈빈 키프텀이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2시간 00분 35초)을 1분 5초 앞당긴 수치로, 인류가 오랜 시간 넘어서지 못했던 '서브2(Sub-2 : 2시간 안에 마라톤 정규코스를 완주하는 것)'를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마라톤의 기준 거리인 42.195㎞는 1908년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사실상 정착했다. 당시 존 헤이스가 2시간 55분 18초를 기록하며 초기 세계기록의 출발점으로 여겨졌다.

그 뒤 수많은 마라토너들이 기록 단축에 도전했고, 한국의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를 기록해 처음으로 '2시간 30분의 벽'을 돌파했다. 그러나 '서브2'는 여전히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전환점은 21세기에 들어서며 마련됐다. 2014년 데니스 키메토가 2시간 02분 57초로 처음 2시간 2분대에 진입했고, 2018년 엘리우드 킵초게는 2시간 01분 39초까지 기록을 단축하며 '2시간 벽'에 근접했다. 특히 킵초게는 201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비공인 이벤트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하며 인간 한계 돌파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이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사웨는 이번 대회를 위해 약 4개월간 집중 훈련과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갔으며, 과학적 레이스 전략을 바탕으로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전반부는 세계기록 페이스(1시간 00분 29초 수준)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30㎞ 이후부터 남은 체력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후반 스퍼트를 극대화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인간 마라톤의 이론적 한계를 1시간 57분대까지로 보고 있다. '서브2'가 현실이 된 지금, 이 한계에 가장 먼저 도달할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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