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열성 지지자였던 공화당 출신 전 하원의원 마저리 테일러 그린은 민주당이 미국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맹비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선거구 재획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11월에 치뤄질 중간선거에서 버지니아주에 할당된 하원 의석 11석 가운데 최대 10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의 강성 지지자였던 공화당 출신 마저리 테일러 그린(사진)이 민주당에 유리한 쪽으로 버지니아주 주민 투표 결과가 나오자 "공화당 패배의 원인은 전부 트럼프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EPA/연합뉴스
그린 전 의원은 22일(현지시각) 본인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때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던 버지니아주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그 이유는 트럼프가 기존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가치를 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실정들을 차례로 열거했다.
그는 "트럼프는 더 이상 외국과 전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했지만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으나, 그가 초래한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가스, 유가를 모두 상승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가 앱스타인 파일을 공개하는 법안에 서명할 것을 약속했지만, 이내 곧 자신과 연관된 사건을 모두 조작으로 몰았다"고 언급했다.
그린 전 의원은 트럼프가 주요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이, 미국 우선주의를 지향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거 이탈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미국 공화당 의원들에 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은 대기업을 대변하는 고액 기부자나 로비스트로부터 제공 받는 기부금∙파티 등을 사랑한다"며 "그들에게 책임감 따위는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린은 보수 진영을 향해 무지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며 글을 맺었다.
그는 "공화당 사람들이 의미 없이 날리는 공수표를 믿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의 군대가 다시 한번 중동에서 싸우고 있고, 우리의 세금이 이스라엘의 전쟁 비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또 다시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 나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 찬반 투표를 앞두고 "만약 민주당이 추가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그들은 현 연방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테드 리우 민주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나는 트럼프의 메시지에 동의한다"며 비꼬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