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고등학교 시절 등하굣길로 거닐었던 정든 동네에서 운동화 끈을 조여 매는 34세 청년이 있다.
부산 남구 가선거구(대연 4.5.6동)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준희 국민의힘 부산시당 부대변인이다.
이준희 국민의힘 부산 남구 가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가 부산 남구 노인복지관 앞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준희 국민의힘 부산 남구 가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 페이스북
이 예비후보의 이력은 화려하다.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최고의 명문대학교라 평가받는 UC버클리 대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정치 실무를 경험했다.
34세 청년이 갖기 힘든 그의 이력만 보면 "왜 구의원에 도전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준희 예비후보는 '부산 남구'의 구의원이 된다는 것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이 예비후보는 부산 남구에 위치한 대연중학교와 동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이 예비후보는 부산 남구에서 정치의 꿈을 갖게 됐다.
이 예비후보는 "대연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 옆 작은 단칸방에 살던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처음으로 심각한 '가난'이라는 현실을 가까이에서 봤다"며 "그날 가난이라는 형편이 친구의 선택과 기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깨닫게 됐고 누구나 자신의 환경에 상관없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다짐을 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린시절 부산 남구에서 겪었던 경험은 이 예비후보의 진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정치에 품을 꿈은 이준희 예비후보는 UC 버클리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도 정치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는 학문만 가지고 현실 정치를 펼치기는 부족하다는 걸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이 예비후보는 부산 남구를 지역구로 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의 선임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매주 토요일 주민들을 직접 만나 민원을 상담하는 '국쫌만(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활동을 함께 했다.
또한 국민의힘 연금특별위원장이었던 박 의원 곁에서 청년 세대와 노인층에게 모두 이득이 될 수 있는 국민연금개혁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과 입법을 보좌했다.
이 예비후보는 "비서관 자리에서 예산과 법률, 제도는 결국 주민의 일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국쫌만'을 통해 저는 남구의 현실을 더 깊이 알게 되었고, 부산이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 어떤 변화와 발전이 필요한지 고민해 왔다"고 강조했다.
직접 선거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하는 건 처음이지만 이 예비후보는 '젊은피'답게 부산 남구의 평화공원, 노인복지관, 뭇골시장 등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인사와 악수를 나누며 소통하는 데에도 거침이 없다. 심지어 '못골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