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패 의혹 사건 재판이 재개된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이스라엘 비상체제가 최근 2주 휴전에 들어가면서 재판소가 다시 문을 열은 덕분이다.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5년 4월 2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지방법원에서 열린 부패 의혹사건 재판에 출석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10일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패의혹을 다루는 형사재판이 예루살렘 지방법원에서 12일(현지시간) 재개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에게 유리한 보도를 유도하기 위해 이스라엘 언론매체들과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억만장자들로부터 26만 달러(한화 약 3억8천만 원) 상당의 호화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3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 재판들은 정치적 재판이다"고 주장해왔다.
이들 재판의 기소는 2019년 11월에 이뤄졌으며 재판은 2020년에 시작됐지만 재판기일이 연기를 거듭했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전쟁부터 이란전쟁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전쟁을 벌인 이유가 자신의 부패혐의를 덮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는 최근 '이란전쟁이 네타냐후의 5가지 난제를 해결해주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란전쟁이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적 곤경을 해결해주는 이점을 제공했다고 짚었다.
알자지라는 "네타냐후는 그동안 가자지구 전쟁 등을 이유로 자신의 형사재판을 지연시켜왔다"며 "최근에는 이란전쟁을 빌미로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미국 진보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도 심층기사에서 이란전쟁 직전인 2월 한 달 동안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워싱턴 방문 △담당 판사 모친 조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방문 등의 사유를 들어 매주 형사재판을 피해다녔다고 전했다.
안셀 페퍼 이코노미스트 기자는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 나눈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총리가 아닌 세상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그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이데올로기를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