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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250억 달러(약 한화 36조 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 '테라팹'에 인텔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테라팹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들이 국제정세 및 관세문제와 무관하게 미국 안에서 안정적 반도체 공급망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번에 인텔이 합류하면서 미국 내 생산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자체 반도체 생산 '테라팹'에 인텔 합류, 반도체 공급망 내재화 힘 받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연합뉴스

12일 글로벌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미국 안에서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에 버금가는 반도체 첨단공정을 담당할 협력자가 필요했는데, 인텔이 이 공백을 채워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라팹, 테슬라·스페이스X·xAI 3사 합작 반도체 자급 프로젝트

테라팹은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테슬라·스페이스X·xAI 3사가 공동 출자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 부근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테라팹을 건설하겠다고 말한 핵심 이유는 기존 AI 칩 생산량으로는 자신이 구상한 로봇사업(테슬라)과 우주사업(스페이스X)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올해 1월 열린 테슬라의 실적발표에서 "현재 TSMC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급 속도로는 우리가 계획한 생산수요를 맞출 수 없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만 해도 장기적으로 연간 수십억 대에 이르기 때문에 반도체 칩을 자급할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라팹 프로젝트는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와 패키징, 품질 테스트까지 한 건물 안에서 모두 처리하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핵심 목표로 한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과거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을 키울 때에도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망을 내재화해 대중화를 이끌었는데, 반도체 분야에서도 동일한 전략을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리서치 기업 잭스(Zacks)는 테라팹 프로젝트를 두고 "과거 테슬라 전기차 사업전략 이후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가장 대담한 인프라 베팅이다"며 "머스크 최고경영자로서는 완전자율주행과 로봇사업, 우주기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 칩을 자급할 수 있어 이점이 크다"고 높이 평가했다.

 

인텔의 합류, 무엇이 달라지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자체 반도체 생산 '테라팹'에 인텔 합류, 반도체 공급망 내재화 힘 받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오른쪽)와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 ⓒ 연합뉴스=인텔 X계정 갈무리

인텔은 최근(7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초고성능 반도체 칩을 설계, 제조, 패키징 하는 인텔의 역량이 테라팹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며 합류를 선언했다.

인텔의 합류가 일론 머스크에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 안에서 협력할 기업이 생겼다는 점이다. 인텔은 미국기업으로서 관세문제와 같은 정책에서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인텔은 삼성과 TSMC에 버금가는 미세 반도체공정(1.8나노)을 개발하고 있어 테라팹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인텔은 미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TSMC의 N2(2나노)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공정 역량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그동안 반도체 제조분야에 경험이 전혀 없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테라팹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지만 인텔의 합류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짚었다. 

인텔 입장에서도 이득이 되는 거래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최근 외부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TSMC와 삼성전자에 밀려 적자를 경험해왔다. 

미국 경제매체 인베스토피디아는 "인텔 입장에서도 이번 합류는 좋은 거래"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라는 거대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가동률이 낮아 고전하던 파운드리 사업에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낙관적 전망 속에 넘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목표한 시한 안에 반도체 시설을 완성하기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IT매체 일렉트렉은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테라팹을 통해 2027년 2나노 첨단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 공정에 필수적 반도체장비(EUV 노광장비)의 수주잔고가 2027년까지 가득 찬 상태는 우려 요소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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