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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삼양사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Compliance Program) 운영 현황을 공개하며 준법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담합 사태 당시 "위법 소지가 있는 영업 관행을 전면 점검하고 준법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실제 제도 개선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관심이 모인다.

삼양사 설탕 담합 과징금 뒤 약속했던 준법문화 정착 실효는? : 내부 제보시스템 포함 '사전 예방' 체계 구축 방점
삼양사가 지난 9일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운영현황을 공시하고 CP운영 상황을 공개했다. ⓒ삼양사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사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을 약속한 지 1년여 만에 CP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삼양사는 지난 9일 '2026년 상반기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운영현황'을 공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자율준수관리자로는 차상원 경영지원 PU장을 선임했으며, 준법지원파트를 전담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준법경영 체계의 제도화 작업이다. 삼양사는 상반기 동안 CP 운영계획 수립과 운영규정 개정을 진행했고, 임직원 교육과 공정거래 소식지 발행, 내부 제보시스템 운영, 문서관리체계 구축 등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CP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리스크 식별·평가 절차를 마련하는 등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설탕 담합 사건 이후 내놓았던 재발방지 약속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삼양사는 사과문을 통해 "전 사업부의 영업 관행과 거래 프로세스를 전수 점검하고 위법 소지가 있는 부분을 즉시 시정하겠다"며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해 준법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삼양사는 지난해 11월 CP를 도입한 이후 올해 2월까지 운영규정 제정, 식품그룹 공정거래 준수행동요령 배포, 자율준수관리자 선임 등을 완료했다. 삼양사에 따르면 현재는 자율준수편람 제작과 임직원 대상 자율준수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지주사인 삼양홀딩스까지 CP 제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이번 공시만으로 준법경영 체계가 실질적으로 현장에 뿌리내렸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조직 신설과 규정 정비, 교육 실시 등 제도 구축 단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효과를 확인하려면 영업 현장에서의 준법 통제 수준, 내부 신고 활성화 여부, 리스크 점검 결과에 따른 개선 조치 등이 지속적으로 공개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양사는 특히 공정거래 관련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 조직과 규정을 정비하는 한편, 준법경영 문화를 그룹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양사는 자율준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실시책임자와 실천리더를 임명하는 한편, '삼양 자율준수의 날(SAMYANG Compliance Day)'를 열고 임직원 준법 서약과 대표이사의 준법경영 의지를 공식화하기로 했다. 또한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부서를 상시 점검하는 CP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CP 등급평가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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