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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 전 의원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이재명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이자 여당의 중진의원이란 강점을 압축한 ‘힘 있는 시장’의 지역발전론을 내세워 정면돌파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장 출마 임박 전재수 ‘일잘러’ ‘지역발전론’으로 통일교 리스크 정면돌파, 국힘 대응책 난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선언 포스터. ⓒ전재수 페이스북

국민의힘은 전 의원의 통일교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견제하고 있지만 지역을 발전시킬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특성 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번 떨어지고 세번 당선되던 그때 그 절실함으로, 이틀에 한번꼴로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맹렬하게 일했던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그 집요함으로 해양수도 부산을 향해 나아간다”며 오는 2일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시절 해양수산부 청사 부산 이전을 주도했다는 상징성을 부각시키려는 듯 출마선언 장소도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앞’을 선택했다.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로서 ‘정책 실현 능력’과 ‘해양수도 부산 비전’을 동시에 부각시키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의 핵심 공약은 지역 현안인 ‘부산 글로벌도시 허브 특별법안’(부산 글로벌도시 특별법안)의 국회 통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 글로벌도시 특별법안은 부산을 싱가포르나 상하이 같은 국제적 비즈니스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파격적인 규제 혁신과 특례를 부여하는 법안이다. 국제물류특구 지정, 경제자유구역·자유무역지역 등 관세·자금지원 등이 핵심내용이다.

부산 글로벌도시 특별법안은 여야 합의로 국회 행안위를 통과했지만 이날 현재까지도 법사위에서 멈춰 서 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항의하며 삭발투쟁에 나섰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3월31일 국무회의에서 부산 글로벌도시 특별법안을 두고 ‘졸속 처리’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쟁 추경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26조 원 규모의 선심성 현금 살포는 민생이고, 남부권 경제의 생존줄이자 물류·금융 혁신의 토대인 부산 특별법은 재정 부담을 주는 포퓰리즘이냐”라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구 의원들은 전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부산 글로벌도시 특별법안 본회의 상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정치 공방’으로 규정짓고 문제해결을 위해선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자신이 나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정치력을 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두고 국힘이 난리도 아닙니다. 법안 통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며 “정치공격을 멈추시고 제게 맡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발의한 법안, 제 손으로 매듭짓겠습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내 1위 해운물류기업인 HMM 본사 부산 이전도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보다 더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HMM 본사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데 현실화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더욱 잘 안다는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HMM본사 부산 이전은 제가 통으로 설계하고 국정과제 및 세부추진 과제에 반영했다”며 “국내 1위, 세계 8위의 HMM본사 부산 이전으로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부산시장 출마 임박 전재수 ‘일잘러’ ‘지역발전론’으로 통일교 리스크 정면돌파, 국힘 대응책 난감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전 의원의 출마가 임박하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정조준하며 도덕성 공세를 퍼붓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월31일 페이스북에서 “까르띠에 시계와 현금을 받고도 버젓이 선거전을 뛰고 있다”며 전 의원을 비판했고, 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역시 연일 자신의 SNS에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상황을 공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공세는 지역 발전을 열망하는 부산 민심에 큰 균열을 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니알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 의원은 가상 1:1 대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전재수 43.7% vs 박형준 27.1%)과 주진우 의원(전재수 45.3% vs 주진우 25.5%)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시정에 대한 평가가 썩 좋지 않았던 데다 부산시민들이 봤을 때 친윤(친윤석열) 성향의 주진우 의원이 부산시장이 되면 정부여당과 협조가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것”이라며 “아직 스모킹 건이 없는 통일교 부분을 때린다고 해서 전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의원도 지난 3월26일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향한 장 대표의 공세를 두고 “장동혁 대표님, 부산시장 선거 결과가 두렵습니까, 전재수가 겁납니까, 전재수한테 도저히 안 될 것 같습니까”라며 “그래서 전재수가 흔들리겠습니까”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3월28일과 29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전화면접(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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