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은 최근 유럽 평가전에서 부진을 이어가며,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3월31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계속되는 득점 실패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상대는 체코로 결정됐다.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 D조 결승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덴마크를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체코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코디부아르전 0대 4 참패에 이어 오스트리아전에서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대 1로 졌다.
최근 외신들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전 0 : 4 패배를 두고 '충격적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 데 이어 오스트리아전에서도 조직력과 전술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수비 라인의 불안과 압박 대응 실패, 단조로운 공격 전개가 문제로 꼽히며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 역시 기대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외신들은 단순한 평가전 패배를 넘어 현재 전력으로는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월28일(현지시각)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 입장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3.29 ⓒ연합뉴스
또한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선임 과정의 투명성 문제로 시작된 비판은 최근 경기력 부진과 맞물리며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전술 완성도 부족과 잦은 실험, 팀 색깔 부재 등이 지적되며 월드컵 본선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대표팀의 방향성이 불분명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평가전 중계를 맡았던 전 축구선수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월드컵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만의 색깔'이 없다는 것이 가장 씁쓸한 현실"이라며 "확실한 플랜 A를 완성해 본선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여전히 실험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현 해설위원도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며 "새 감독이 판을 다시 짠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변화를 시도해야 할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드컵 4회 우승을 자랑하는 축구 강국 이탈리아가 또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026년 북중미 대회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탈리아는 1일 제니차의 빌리노 폴리에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A조 결승에서 120분 연장 끝에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1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