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픔이 보여준 'AI 인맥'이 화제다.
최 회장은 최근 부상 탓에 깁스를 착용하고 바쁜 해외 일정을 소화했는데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손정은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깁스에 메시지를 적거나 쾌유를 빌고 있는 모습. ⓒ최태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최 회장이 다시 한번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최 회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최근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난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이 사진들은 단순한 기념촬영이 아니었다. 최 회장이 왼쪽에 두르고 있는 깁스에 CEO들이 직접 문구를 쓰고 응원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 회장은 "깁스를 푼 기념으로 올립니다"라며 "저보다 키도 커지고 힘도 세진 아들과 테니스를 치다가 8주 전 손목 뼈에 금이 갔었습니다"라고 깁스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젠 감히 이기려고 덤비면 안된다는 것을 뼈 저리게 느꼈습니다"라며 "출장 때마다 빨리 회복하라고 싸인해준 친구들 덕분에 깁스와 정 들었네요"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왼손에서 푼 깁스와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자신의 깁스에 글을 남기거나 응원을 보내는 사진을 차례로 올렸다.
이들이 적은 메시지는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동시에 AI 시대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16~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에 참석하는 등 바쁜 출장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최 회장의 GTC 2026 참석을 놓고 "SK하이닉스의 AI 인프라·메모리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이 다시 한번 조명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