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 올렸다가 내린 4초 가량의 영상을 한 엑스(X, 옛 트위터) 사용자가 재게시하고 있다. 영상에는 "sound on"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이 "금방 발사(출시)되는 거 맞죠?"(It's launching soon, right?)라고 말하고 있다. ⓒrawsalerts 엑스 계정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는 4초 가량의 짧은 영상이 두 건 게시됐다.
오후 9시15분경 게시된 첫 번째 영상에는 "sound on"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의 발과 구두가 등장한다. 이어 "금방 발사(출시)되는 거 맞죠?"(It's launching soon, right?)라는 목소리가 담겼다. 이 영상은 약 90분 뒤 삭제됐다.
두 번째 영상은 오후 10시경 업로드됐다. 4초짜리 영상에 성조기가 약 1초간 등장하는데, 화면이 매우 어둡고 화질이 낮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영상 중간에는 아이폰 특유의 알림음인 '띵' 소리가 삽입됐다. 26일 오후 3시(한국시각) 현재까지 공식 계정에 업로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 언론 CNBC는 "영상들이 의도적으로 업로드됐는지는 확실하지가 않다"며 "트럼프 정부 백악관 SNS에 밈(meme) 스타일 게시물이 올라온 뒤 게시됐다"고 말하며 영상들이 실수로 게재됐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영상 두 건 중 한 건만 삭제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둔 점으로 미뤄볼 때, 단순 실수나 해킹일 확률은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엑스 계정에 올라온 4초짜리 영상. 어둡고 흐릿한 영상에 1초 가량 성조기가 등장한다. ⓒWhiteHouse 엑스 계정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을 혼란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엑스 이용자들은 "의도적으로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영상을 올린 것 같다", "핵 위협이 도사리는 전쟁 중에 이런 무책임한 영상을 올리다니, 최악이다", "영상을 왜 삭제한 거냐, 더 수상하다", "'금방 발사(출시)되죠'라는 멘트는 농담인 거냐, 아니면 백악관 SNS 담당자가 저지른 역대 최악의 실수인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은 미국-이란 전쟁이 종전 협상을 논의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삼갔어야 한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영상 속 'launch'라는 표현이 '(일·상품 등을) 시작·출시하다'라는 의미 외에도 '(미사일 등을) 발사하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돼, 영상 속 등장인물이 '미사일 발사'를 언급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백악관은 26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이 영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