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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차량이 보행자를 덮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일본인 관광객도 함께 다쳤다. 

홍대입구 근방 50대 만취 운전자가 4명의 행인을 SUV로 들이받았다 : 피해 4명 가운데 여성 2명은 일본인
23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발생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도 돌진 사고 모습.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후 7시10분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4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50대 남성이 몰던 흰색 SUV 차량이 홍대입구역 4번 출구 부근 인도로 돌진해 일본인 여성 2명을 포함한 행인 4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일본인 여성 1명은 차량에 다리가 깔리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일본인 여성 1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함께 피해를 입은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운전자였던 50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유사한 사고는 이전에도 반복돼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동대문역 인근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 중 50대 여성은 결국 숨져 국내는 물론 일본 현지에서도 큰 공분을 샀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용산구에서 20대 일본인 부부와 생후 9개월 된 아기가 택시에 탑승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고로 아기는 중태에 빠졌고, 약 한 달 뒤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언론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아사히TV를 비롯한 일본 매체들은 “한국의 음주운전 사고 규모가 일본보다 훨씬 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한국에서는 음주운전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5년간 관련 사고가 7만 건 이상 발생하고 사망자도 1천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인구가 일본의 절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훨씬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처벌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시민들의 반응도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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