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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생산적 금융'을 향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리고 그 최전선에 서있는 인물이 바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강 부회장은 올해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함 회장의 비전을 실행할 핵심 컨트롤타워로서 그룹의 체질 개선과 자본시장 내 입지 강화를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허프 사람&말] 하나증권 대표 강성묵 거취 새삼 주목 받는다 : 계열사 사장단 중 유일한 사내이사로 '생산적 금융' 선봉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허프포스트코리아

◆ 계열사 사장단 중 유일한 지주 사내이사 강성묵, '생산적 금융' 닻 올린다

24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강성묵 부회장은 이날 열린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자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강 부회장은 2024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로 선임됐는데, 이번 정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연임이 결정되며 3년째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를 맡게 됐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 사장단 중에서 지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것은 강 부회장이 유일하다. 

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23일 발표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새로 신설된 '투자·생산적금융부문'의 부문장을 맡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의 생산적 금융 목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하나증권의 대표로서, 하나금융그룹 전체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강 부회장이 앞으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자본 규제, 그리고 그룹 차원의 수익성 확보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는 과제를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생산적 금융'으로 그룹 DNA 바꾸겠다는 함영주, 그 선봉에 서 있는 하나증권

이번 인사는 함영주 회장이 제시한 '생산적 금융' 비전과 맞닿아 있다. 함 회장은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주의 여신 관행에서 벗어나 국가전략산업(AI·반도체)과 벤처, 중소·중견기업 등으로 자금을 재배분하는 84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지주의 생산적 금융이 단순한 선언적 구호나 정책 목표 따라가기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평가 시스템도 전면 개편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월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시켰으며, 생산적 금융 실적에 가점을 부여하도록 핵심성과지표(KPI)와 리스크, 보상 체계를 손질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 확대를 단순한 금융당국의 정책 대응 차원을 넘어,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투자금융 확대'라는 체질 개선의 핵심 레버리지로 활용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 강성묵의 하나증권, 하나금융그룹 투자금융의 '컨트롤타워'

이러한 그룹의 거대한 전략 전환 속에서 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역할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계열사가 바로 하나증권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상장 준비 기업의 조기 발굴부터 상장 전 투자(프리IPO), 주관사 역할,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파이낸싱 전략을 하나증권이 주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순수 계열사 자금으로만 5천억 원 규모의 인프라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하나증권은 이 펀드에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규모의 자금(500억 원)을 공급했다. 

올해 2월 하나금융이 4조 원대 벤처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을 때도 가장 중요한 재원으로 하나증권의 발행어음이 꼽히기도 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미래산업팀을 중심으로 코스닥 신기술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하며 건전한 투자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기도 하다.

강 부회장은 새로운 미션에 발맞춰 하나증권의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계기로 기존 IB(투자은행) 부문을 생산적금융 부문과 대체금융 부문으로 나누고 기업금융, ECM, 인수금융 등 핵심 사업부를 모두 신설된 '생산적금융 부문' 산하로 집결시켰다.

하나증권은 은행과 비은행이 협업을 통해 IB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하나금융그룹의 One-IB 전략에서 비은행 계열사 콘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계열사기도 하다. 하나금융그룹은 One-IB 전략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에 각각 '생산적금융지원팀'을 설치했다.

하나증권은 중소·중견기업 전담 조직인 SME실도 신설했다. 그동안 단기 브로커리지(수수료) 중심이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벤처, 프리IPO, 상장, M&A, 구조화 금융까지 이어지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 위기를 기회로 바꾼 승부사, 그룹 내 입지도 탄탄하다

강 사장은 함영주 회장이 2022년 3월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된 이후 첫 연말인사에서 발탁한 인물이다. 

취임 첫 해인 2023년 2924억 원의 당기순손실이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았지만 바로 다음해인 2024년에 22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1년 만에 하나증권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이후 2025년에도 21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다시 한 번 하나증권이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사업의 중심에 있는 계열사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금융권에서는 강 부회장이 그룹과 하나증권의 생산적금융 전환이라는 미션을 얼마나 잘 수행해 내느냐가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서 강 부회장의 입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강 부회장은 2024년 연말 함영주 회장의 연임 논의 당시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차기 회장 자리에 가까이 있는 인물이다. 아직 함 회장의 임기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차기 회장 후보군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르다지만 그룹 내에서 입지도 매우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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