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경선배제) 결정을 받은 김지호 전 민주당 대변인이 성남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된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아들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2일 성남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된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아들의 강남 아파트 보유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지호 페이스북
김지호 전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경기도 공관위는 김병욱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하면서 엄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심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단수 공천된 김병욱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20일 김병욱 후보의 아들이 28억 원이 넘는 강남의 고가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출처가 소명되지 않은 자금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와 관련해 당이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의 아들은 30살이던 2024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를 구입했다. 당시 아파트 가격은 28억 원이었고 세금 등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약 29억 원의 자금이 필요했다. 김 후보 아들은 아파트를 구매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2021년 국회의원이었던 김 후보의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 아들의 재산은 2억4천만 원이었고 김 후보 부부가 아들에게 빌려준 6억9천만 원과 김 후보 아들이 주택담보 대출로 약 10억 원을 받았다. 아파트 구입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12억 원 정도가 어떻게 조달됐는지 명확하지 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JTBC에 “(아들 부부가) 강남에서 계속 살아야겠고, 그 문제를 상의해서 나도 보기가 안 좋아서 공증을 받은 것”이라며 “부모가 빌려줄 수 있는 건 상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있다”며 “김병욱 후보의 발언이 우리당이 추구하는 방향인지 묻는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변인은 김 후보가 아들에게 6억9천여 만원을 빌려주면서 차용증을 쓰고 이자를 받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에 관한 증빙자료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의 배우자 현금 보유액이 갑자기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는 “김 후보는 아들이 강남 아파트를 매매할 당시 사인간 채무로 차용증을 쓰고 빌려줬다고 밝혔는데 사인간 거래시 법정 이자율 4.6%를 적용하면 매년 3천2백만 원 가량되는 이자를 납부해야 한다”며 “현재 유학 중인 장남이 매달 적정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지 증빙 자료에 대한 검증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어 “김 후보가 초선 국회의원이던 2016년 재산등록 당시 전업주부인 배우자의 현금 보유액은 4억6천만 원이었다”며 “하지만 2026년 대통령실 자료에서 배우자의 현금 보유액이 31억1천만원으로 26억5천만 원 가량이 증가했는데 전업주부인 배우자의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이유와 이에 대한 검증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