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청라 시대'가 단순한 사옥 이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 핵심 비즈니스를 위한 성장 거점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24일 정관변경을 통해 '청라시대'의 막을 열었다. 사진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허프포스트코리아
하나금융지주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본점 소재지 변경, 자본준비금 감액, 전자주주총회 도입, 이사 선임 등 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 인프라 변화를 담은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하나금융지주 본점 소재지는 9월30일부로 기존 서울 명동에서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변경된다.
이번 정관변경은 2022년부터 추진해온 청라 헤드쿼터 구축 작업을 완결 짓는 조치다. 하나금융지주는 신사옥을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가 집결하는 통합 헤드쿼터로 조성해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할 중장기 성장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와 함께 정관상 본점 주소가 인천으로 바뀌더라도 인접 지역에서 주주총회를 열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해 향후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주총 운영을 위한 유연성도 확보했다.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한 핵심 조치인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도 무난히 통과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기준 전입 가능 한도 전액인 7조4천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향후 비과세 배당을 위한 넉넉한 실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를 활용해 주주가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감액배당'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주주 입장에서는 세금 부담이 사라져 실질적인 배당 수익이 커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주주 편의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안건들도 모두 통과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상법 개정에 맞춰 주주들이 현장을 찾지 않고도 온라인 접속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주주총회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기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소비자보호위원회로 개편해 관련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임원 선임 안건에서는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에 발맞춰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해 법률과 회계 중심이던 이사회의 전문성을 넓혔다. 이와 함께 기존 사외이사 5명과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