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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윤인호 대표이사 사장이 신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의 안정과 무차입 경영에 중심을 두던 선대의 경영철학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동화약품은 대표 제품인 활명수를 비롯해 후시딘, 판콜, 잇치 등의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회사다. 하지만 일반의약품(OTC)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전문의약품(ETC)이나 혁신 신약의 비중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눈에 띄는 성장동력도 부족하다. 

윤 사장은 동화약품을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3월 대표에 취임하면서도 “사업 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윤인호 사장은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사업을 주도할 인물들을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사내이사 수도 기존보다 2명 늘렸다.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이사회 개편으로 친정체제 구축 : 사외이사 비중 축소 아랑곳 않고 신사업 힘준다
윤인호 동화약품 대표이사 사장 ⓒ 동화약품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번에 임기가 종료되는 이사는 3명으로, 김대현 마케팅실장(상무)과 김광준·금나나 사외이사다. 이들은 모두 재선임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동화약품의 이사 수는 기존 6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에서 8명(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3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최근 투명한 거버넌스를 위해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업계의 추세에 반하는 것으로, 이사회를 중심으로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윤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윤 사장은 의료기기와 의약품 유통, 뷰티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자회사 메디쎄이, 의약품 유통은 베트남 자회사 중선파마에서 중점 추진 중이다. 2020년 인수한 메디쎄이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척추 임플란트와 척추 수술용 기구를 제조해 판매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중선파마는 베트남에서 약국 체인을 운영한다. 동화약품이 2023년 인수했다. 

동화약품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후시다인 더마 트러블’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23년 시장에 출시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이사들은 모두 이들 신사업 강화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그 면면을 보면, 우선 사내이사로는 조영한 생활건강본부장(전무), 강영욱 기획관리부문장(이사), 안홍근 영업기획부문장(이사)이 이사회에 진입한다. 이들은 각자대표이사인 윤 사장 및 유준하 대표와 호흡을 맞춘다. 

조영한 생활건강본부장은 LG생활건강 뷰티사업부 유통기획부문장, 에이블씨엔씨(미사) 영업부문장, 종근당건강 화장품사업부장을 지낸 화장품 및 유통 전문가다. 지난해 8월 동화약품에 영입됐다. 

강영욱 기획관리부문장은 헬스케어 사업 전문가다. 동아에스티 의료기기사업부 전략팀장, 디알씨헬스케어 운영지원본부 이사를 거쳐 동화약품에서 메디쎄이 신사업개발팀 이사, 디더블유피홀딩스 경영기획팀 팀장 등을 지냈다. 

안홍근 영업기획부문장은 동화약품 경영지원 및 영업관리 쪽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마케팅 전문가인 김대현 상무가 있던 사내이사 자리를 대체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신사업에 대한 지원 업무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로는 김성수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이사회에 진입한다. 이들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박지현 공인회계사와 호흡을 맞춘다. 

김성수 교수는 행정법 전문가로, 기업 지배구조는 물론 동화약품의 대관 업무에도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인사로 보인다. 조영태 교수는 인구학 전문가로, 특히 베트남 인구가족계획총국에서 인구정책자문관을 지낸 바 있다. 동화약품의 베트남 사업(중선파마)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로 평가된다. 

중선파마는 인수 이후 계속되는 적자로 동화약품의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에도 매출 796억 원에 106억 원의 순적자를 냈다. 

◆ 동화약품과 윤인호 사장

동화약품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회사로 올해로 창립 129주년을 맞는다. 

윤인호 사장은 동화약품의 오너 4세다. 창업주 민강 사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윤창식 사장의 증손자, 윤광열 명예회장의 손자, 윤도준 회장의 아들이다. 

윤 사장은 1984년생으로,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8월에 동화약품에 입사했다. 

중추신경계(CNS)팀 차장, 전략기획실 부장, 생활건강사업부·전략기획실 이사 등을 거쳐 2022년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에 올랐고, 2025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지분 승계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이미 동화약품 그룹 최상단의 지배회사인 디더블유피홀딩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디더블유피홀딩스는 동화약품 지분 15.2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디더블유피홀딩스에 이은 동화약품 2대주주도 윤 사장(6.4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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