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계약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가덕도신공항 공사 예정지를 처음 공식 방문했다.
대우건설은 김 사장과 임직원이 17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찾아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우건설 김보현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가덕도를 방문해 공사 예정지 주변 환경을 살펴보고 있다. ⓒ대우건설
김 사장은 이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적기 준공을 위해선 정부와 발주처의 신속한 행정이 절실하다"며 "지역사회,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의 조율과 인허가 뿐 아니라 보상 등 제반 사항 해결에 공단의 전폭적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현대건설의 불참 선언 이후 9개월간 표류했던 사업인 만큼, 적기 준공을 통해 가덕도신공항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자는 것이다.
김 사장은 함께 자리한 임직원에게도 적기 준공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공기 준수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해상 매립과 대규모 연약지반 처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공사인 만큼, 설계 단계부터 대우건설의 차별화된 공법과 기술력을 집약할 것"을 지시했다.
◆ 최대 난제 '연약지반', 육상화 시공과 준설치환 공법으로 돌파
가덕도 근해 최대 60m 깊이에 이르는 연약지반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가 고난이도 공사로 꼽히는 이유다. 이는 과거 현대건설이 국토부에 공사기간 연장을 요청한 핵심 근거이기도 했다.
연약지반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 공법으로 대우건설은 육상화 시공과 준설치환 공법을 검토하고 있다. 육상화 시공은 시공 구역의 바닷물을 먼저 빼낸 상태에서 지반 공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일반 공법보다 바닷물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공법보다 비용은 늘어나지만 공사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준설치환 공법은 이미 대우건설이 거가대로 시공 당시에 적용한 적 있는 공법이다. 연약지반(진흙층)을 아예 제거한 뒤 사석을 매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등침하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는 연약지반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9일부터 기본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대우건설이 6개월간의 기본설계를 마치면 올해 말에는 우선시공분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단군 이래 최대 토목공사', 연말 우선 시공분 착공 목표
대우건설은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협력해 여러 공법을 검증하고 기술 검토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문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약 1천 명의 토목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최적의 기본설계안 수립을 위해 여러 외부 전문가와 '연약지반 안정화 방안' 등의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부산 가덕도 일대 666만9천㎡ 부지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 공항시설을 건설하는 10조7175억 원 규모의 ‘단군 이래 최대 토목사업’이다. 대우건설은 19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주간사로, 55%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