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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룹의 시가총액이 독일의 폴크스바겐그룹과 포르쉐의 시총을 합친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시총이 폴크스바겐+포르쉐 시총 넘어섰다 :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승자가 나온 것 같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2일 금융 플랫폼 구글 파이낸스를 보면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약 159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폴크스바겐그룹(약 553억 유로·94조6000억 원)과 포르쉐(약 183억 유로·31조1000억 원)의 시총을 합산한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현대차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7일 직전 거래일 대비 10.67% 급등한 6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은 138조 원을 훌쩍 넘기며 117조 원대에 머문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로봇 사업 확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된 점이 주목된다. 피지컬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가운데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기술력과 상용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엔비디아와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부문을 담당했던 박민우 엔비디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부사장을 첨단차플랫폼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또한 현대차그룹 합작법인 모셔널은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반면 폴크스바겐그룹과 포르쉐의 시총은 정체 상태에 빠져있다. 전기차 전환 지연, 중국 시장 부진, 미국 관세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은 추진하던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 일부를 철회했고, 고급 브랜드 판매 감소로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일부 신차 개발을 중단하거나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포르쉐 역시 2022년 상장 이후 전기차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지만,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장벽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에서는 BYD가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며 입지가 약화됐고, 미국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선제적 투자와 사업 다각화가 현대차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반면, 전환기에 대응이 지연된 보수적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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