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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안전사고와 실적 악화로 난항을 겪었던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전방위적인 경영성과 반등에 나선다. 

지난해 중반 소방수로 투입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연초 안전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사고에 따른 부정적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 수주 드라이브, '안전'에 휩쓸린 2025년 뒤로 하고 실적 턴어라운드 겨냥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이앤씨

송 사장은 역대급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랜드마크 수주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전 이슈는 현재진행형, 기저효과 더해 실적 회복 바라본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4월 중으로 광명 신안산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조사결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11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광명 신안산선 제5-2공구 공사현장 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로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포스코이앤씨가 광명 신안산선 사고 수습을 마쳤다고 보기 어려운 셈이다.

지난해 2월 다른 건설사의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를 보면 사조위의 조사 결과 시공사와 발주처 등에서 다수의 책임이 있다고 발표됐다. 포스코이앤씨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4월 이후 7월과 8월 각각 함양-울산고속도로, 서울-광명고속도로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12월에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 광명 신안산선 공사 과정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면허취소’의 대상이었을 만큼 홍역을 치러야 했다.

사고 여파는 실적에서도 고스란이 드러났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9030억 원, 영업손실 452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27.1%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사고에 따른 잦은 공사 중단과 대거 반영된 일회성 비용 실적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워낙 실적이 바닥을 쳤던 탓에 올해는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상태다.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6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송 사장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경영계획으로 매출 7조5천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잡았다. 2024년부터 축소되고 있는 매출을 다시 키우고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5년 만에 상승세로 바꿔놓겠다는 목표다.

건설업황이 바닥을 치고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난해 기록했던 역대급 수주와 풍부한 수주잔고를 실적 반등의 기반으로 삼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는 앞선 3년 평균(10조9734억 원)보다 4조 원 이상 많은 15조2천억 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2024년 말 39조623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46조4995억 원까지 확대됐다. 7조 원 안팎의 현재 연간 매출 기준 6년치가 넘는 일감을 수주곳간에 쌓아 둔 것이다.

◆ 포스코이앤씨 안전 소방수 송치영, 도시정비 강자 입지도 굳힐까

송치영 사장의 올해 첫 행보는 역시 ‘안전’을 강조하는 데서 이뤄졌다. 연초 인천 제3연륙교 건설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신년 안전 다짐 대회’를 열고 의지를 다졌다. 송 사장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사고 직후 포스코이앤씨 수장으로 선임됐다. 송 사장이 포스코 안전특별진단TF 팀장으로 전문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포스코이앤씨에 투입된 소방수로 평가됐다.

포스코이앤씨가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해 적자를 봤던 2016년 이후 9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원인이 안전사고였던 만큼 추가 사고를 막는 것은 실적 회복에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송 사장에게는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주택사업이 포스코이앤씨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분기 포스코이앤씨 전체 매출에서 주택사업을 포함한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2.5%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간 신규수주 5조962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처음으로 5조 원 벽을 넘고 2021년부터 5년 연속으로 자체 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도시정비 시장이 역대급 활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전사고가 겹치며 다소 아쉬운 결과라는 시선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2020년대 들어 연간 도시정비 수주실적에서 1위 현대건설을 위협할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5조 원의 시공권을 확보했지만 하반기에는 수주 규모가 9321억 원에 그쳤다. 하반기 시작 지점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고로 이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현대5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해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달성한 도시정비사업 수주다.

1709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사업으로 몸을 푼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사업의 입찰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서울 강남권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단지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강남권 진출의 발판이 된 신반포21차 재건축(오티에르 반포)과 신반포 18차 재건축(오티에르 신반포)에 이어 인근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올해 오티에르 반포는 포스코이앤씨의 첫 오티에르 브랜드의 입주 단지이기도 하다.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재건축지구, 여의도 재건축 단지 등에서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높은 6조 원대를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건축 부문에서 ‘더샵’과 오티에르를 중심으로 차별화한 주거모델을 확립하고 수도권 랜드마크 수주를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2026년 턴어라운드, 2027년 도약, 2028년 확장, 2030년 업계 ‘톱3’ 달성이라는 청사진 아래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뻗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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