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를 소환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쿠팡 자체조사 결과가 사실과 부합하는지 조사한다. 로저스 대표 조사를 통해 쿠팡 주장의 진위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지난해 12월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가 30일 경찰에 출석한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 21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으나 로저스 대표 측의 응답을 받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자진 입국 등을 이유로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게 쿠팡이 자체 조사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사실관계 여부를 조사할 계획을 세웠다.
경찰은 쿠팡의 설명과 달리 실제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3천만 건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름, 주소,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대규모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앞서 쿠팡 측은 전직 직원인 중국 국적 A씨가 탈취한 보안 키를 이용해 3천300만 개 계정의 기본 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로 저장된 고객 정보는 3천여 개 계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출석할 경우 쿠팡의 자체 조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 정황이 있었는지 또 국정원과 접촉했다는 쿠팡 측 주장에 사실관계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을 세웠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로 특정된 A씨도 인터폴을 통해 소환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응답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의 ‘자체 조사’ 발표 의혹과 관련한 디지털 전자기기 분석을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