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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LG유플러스는 알뜰폰(MVNO) 시장에서 망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LG유플러스는 알뜰폰(MVNO) 시장에서 망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 LG유플러스는 알뜰폰(MVNO) 시장에서 망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통신 시장에서 ‘만년 3위’로 취급받던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서 상황을 반전시킨 것이다. 홍범식 사장은 알뜰폰 경쟁력을 무기로 전체 통신 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사 망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기준 LG유플러스가 45.0%로 1위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38.1%, 16.9%를 차지하고 있다. 1위였던 KT를 LG유플러스가 추월한 것은 홍범식 사장이 취임한 이후다. 지난해 홍범식 사장은 ‘심플리 유플러스’라는 새 슬로건으로 변화를 꾀하면서도 오래전부터 LG유플러스가 추진해왔던 ‘알뜰폰 상생 프로젝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 LG유플러스 알뜰폰 끌어안기 전략은 1위 SK텔레콤과 차별화 포인트 만들어

LG유플러스는 2010년대 알뜰폰 시장 초기부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알뜰폰 사업자 금융 지원을 발표했고 2017년에는 알뜰폰 멤버십을 내놨다. 모두 통신사 중 최초다. 홍범식 사장 이후에도 알뜰폰 비교 서비스 ‘알닷’이 개편되며 알뜰폰 사업에 누구보다 적극적 행보를 이어왔다. 

이는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전략을 알뜰폰에서 모색한 결과기도 하다. 통신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기존 가입자를 수성하는 전략을 펼치며 알뜰폰 업체들을 경쟁사로 여긴 반면,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업체를 ‘망 임대 사업’에서의 협력적 관계로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 알뜰폰 위상 확대될수록 LG유플러스 매출 기여도 커진다

홍범식 사장이 알뜰폰 사업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알뜰폰 시장의 위상이 도입 초기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통신비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알뜰폰은 2011년 서비스 초기 가입자가 약 45만 명에 불과했다. 당시 업계는 알뜰폰 시장의 성장에 부정적이었다. 이미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2년 알뜰폰 가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 1천만 명을 넘어 10배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알뜰폰 점유율은 17.9%로 알뜰폰을 제외한 LG유플러스의 점유율 19.5%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제4이통사라고 할 만큼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존재감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알뜰폰이 LG유플러스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LG유플러스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무선 사업 매출이 증가한 원인으로 ‘알뜰폰 가입회선 증가’를 꼽았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알뜰폰 가입회선의 증가폭은 16.8%로 이동통신 가입회선 증가폭(5.4%)보다 높다.

◆ 알뜰폰 시장 확대 여력, LG유플러스 점유율 변수로 떠올라

알뜰폰의 점유율 상승은 통신 시장에서도 LG유플러스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주요 소비 패턴으로 떠올랐고 기존 통신사 가입자가 꾸준히 알뜰폰 업체로 빠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자사의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를 늘리면서 통신3사의 전체 망 점유율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현재 통신3사 망 점유율 순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각각 41.9%, 30.7%, 27.4%로 시장을 삼분하고 있다. 10년 전 10.2%포인트였던 KT와 LG유플러스의 격차는 최근 3.3%포인트까지 줄었다. SK텔레콤과 KT의 격차도 19%포인트에서 11.2%포인트로 좁혀졌다. 

게다가 알뜰폰 사업의 본질인 망 임대사업을 기업간거래(B2B) 영역까지 확대하면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으로 한정하면 인구 구조 때문에 알뜰폰 시장 전체 크기가 한정돼 보일 수 있지만 커넥티드카 등 산업현장 수요를 대비한 B2B 영역에서는 여전히 파이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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