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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와 분교를 운영하는 (왼쪽부터)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 등 서울 주요 대학 5곳의 교육비 투자 지표를 분석했다. 분교의 교육비 투자가 본교보다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고려대ⓒ한양대ⓒ건국대ⓒ동국대
본교와 분교를 운영하는 (왼쪽부터)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 등 서울 주요 대학 5곳의 교육비 투자 지표를 분석했다. 분교의 교육비 투자가 본교보다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고려대ⓒ한양대ⓒ건국대ⓒ동국대

지방 분교를 운영하는 서울 주요 사립대들은 대부분 본교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등록금을 책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학생에게 재투자되는 교육비의 규모는 본교와 분교 사이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본교와 분교 체제를 운영하는 대표적 학교는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 등 5곳이다. 

연세대는 서울 신촌·국제캠퍼스와 강원 미래캠퍼스, 고려대는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 한양대는 서울캠퍼스와 경기 안산 에리카(ERICA)캠퍼스, 건국대는 서울캠퍼스와 충주 글로컬(GLOCAL)캠퍼스, 동국대는 서울캠퍼스와 경주 와이즈(WISE)캠퍼스를 운영한다.  

본교와 분교는 같은 학교 법인에 속해있으면서도 회계를 분리해 운영한다는 특수성이 있다. 이들 중에서도 본교와 분교의 학과 구성이 비슷한 곳이 있는가 하면(고려대, 한양대, 동국대), 본교와 분교의 학과 구성이 거의 겹치지 않는 곳(연세대, 건국대)도 있다. 학과 구성에 따라 분교와 본교의 관계성도 조금씩 달라진다.  

◆ 등록금 비슷한데 1인당 교육비는 본교가 높다, 많게는 1천만 원 이상 차이나

18일 대학정보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2025년 조사 기준 분교와 본교의 1인당 교육비가 평균 571만 원 이상 본교가 분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설비 구입, 도서 구매 등 학교가 학생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을 뜻하는 1인당 교육비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연세대(3966만 원), 고려대(3316만 원), 한양대(2792만 원), 동국대(1832만 원), 건국대(1751만 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지방캠퍼스의 경우 연세대(2698만 원), 한양대(2455만 원), 고려대(2219만 원), 건국대(1773만 원), 동국대(1654만 원) 순이었다. 

본교와 분교의 1인당 교육비 차이가 가장 심한 곳은 연세대로, 약 1268만 원의 차이가 있었다. 다음으로 차이가 큰 곳은 고려대(1097만 원), 한양대(337만 원), 동국대(178만 원) 순이었다. 건국대는 이들 중 유일하게 분교의 1인당 교육비가 본교보다 22만 원 가량 높았다. 

반면 본교와 분교의 등록금 수준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캠퍼스 간 등록금은 약 1만 원에서 약 37만 원까지 차이가 있었다. 한양대는 서울캠퍼스와 에리카캠퍼스의 등록금이 각각 901만6300원, 900만4800원으로 가장 차이가 적었다. 연세대학교는 서울캠퍼스와 미래캠퍼스의 등록금이 943만7700원, 906만3300원으로 가장 차이가 컸다. 고려대는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의 등록금이 각각 881만4500원, 893만9500원으로 5개 대학 중 유일하게 분교의 등록금이 본교보다 비쌌다. 

특히 5개 대학의 등록금 수준은 본교와 분교 모두 전체 사립대학 상위 50위권 안에 들 정도로 높았다. 이들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비싼 연세대는 본교와 분교의 등록금 순위가 각각 7위, 10위를 차지해 모두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고 한양대 또한 본교와 분교 등록금 순위가 각각 12위, 13위로 연세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 

◆ 연세대 본교-분교 교육비 환원율 격차 1위, 건국대는 분교가 더 높아 

등록금 수준이 비슷한 상황에서 1인당 교육비 차이가 크게 나타나다보니 본교와 분교 사이 교육비 환원율에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교육비 환원율이란 학생이 납부한 등록금이 학생의 교육을 위해 투자되는 비율로 등록금 수입을 총교육비로 나눠 구한다. 교육비 환원율이 높을수록 학생이 부담한 등록금이 학생의 교육비로 적절히 재투자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개 대학 교육비 환원율을 구해보니 분교와 본교의 차이가 크게는 1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연세대는 본교와 분교의 교육비 환원율이 각각 368.2%, 268.1%로 둘의 차이가 100.1%포인트로 가장 컸다. 고려대도 본교와 분교의 교육비 환원율이 각각 317.3%, 218.2%로 99.1%포인트가 벌어져 연세대와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한양대와 동국대는 본교와 분교의 교육비 환원율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한양대는 본교와 분교의 교육비 환원율이 각각 262.2%, 233.3%로 둘 사이 격차는 28.9%포인트였다. 동국대는 본교와 분교가 각각 206.9%, 200.7%로 격차(6.2%포인트)가 가장 작았다. 

반면 건국대는 5개 대학 중 유일하게 분교의 교육비 환원율이 214.9%로 203.1%인 본교보다 11.8%포인트 높았다.

다만 한쪽에서는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와 동국대 와이즈 캠퍼스의 등록비 환원율이 본교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게 나타나는 이유로 '의대'의 소속을 꼽는 시선도 있다. 두 학교의 의대는 모두 분교에 소속돼있다.

의과대학은 고가의 첨단장비가 필요하고 교수 1인당 학생 수도 낮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교육비 지출이 일반 대학보다 높게 잡힌다. 

올해 대학 평균 교육비 환원율은 230.3%다. 5개 대학 가운데 본교와 분교의 교육비 환원율이 모두 평균 이상인 경우는 한양대가 유일했다. 나머지 대학은 본교와 분교의 교육비 환원율이 모두 평균에 못 미치거나 본교만 평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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