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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철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슈퍼 대표). ⓒ뉴스1
차우철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슈퍼 대표). ⓒ뉴스1

차우철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슈퍼 대표)이 국내 실적 회복과 해외 거점 확장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경영에 나선다.

전임자인 강성현 전 대표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조직 통합과 수익성 개선에 일정 성과를 냈지만 국내 사업 실적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변화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준비된 통합 시스템을 실제 매출과 이익 개선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차 대표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동시에 베트남 성공 모델을 다른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두 과제를 모두 달성할 경우 롯데마트·슈퍼는 정체된 국내 유통 시장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차 대표는 롯데GRS에서 수익성 개선, 신사업 강화, 글로벌 확장 등에서 성과를 입증했다”며 “마트·슈퍼 통합 운영 안정화와 e그로서리 경쟁력 확보, 동남아 중심 해외 확장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 차우철 롯데마트·슈퍼사업부장, 통합 조직 실적 가시화가 첫 과제

국내 그로서리 사업 부문의 구조적 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차우철 대표가 투입되면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향후 실적을 개선하는 일이 그에게 주어진 역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임자 강성현 전 대표는 2022년부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조직을 정비해왔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통합해 ‘그로서리 부문’을 구축하고 이에 발맞춰 내부 부서도 신설·개편했다. 
 
올해는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과 발주, 상품기획(MD) 시스템까지 완전히 통합하며 3년 만에 하나의 운영 체계를 완성했다.

올해 4월 영국 온라인유통업체 오카도와 협업해 온라인 전용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를 선보이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이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설계했다. 

이를 뒷받침할 오카도 고객풀필먼트센터도 내년 부산에 개설되고, 2032년까지 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제타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조직 개편과 운영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업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롯데쇼핑 그로서리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3,035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85.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차 대표가 조직 개편 성과를 실적 개선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감이 모아진다.

차 대표는 외식사업 계열사 롯데GRS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실적 내림세를 걷고 있는 상황에 투입돼 실적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어 이번 과제 수행에 적합한 카드로 평가된다.

롯데GRS는 2020년 매출 6831억 원에서 지난해 9954억 원으로 1.46배가량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1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서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실적 반등의 요인으로는 비효율 자산 정리해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상권·고객·환경을 고려한 지점별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유인력을 높인 점 등이 꼽힌다.  
 
◆ 베트남 유통시장 선점효과 누리는 가운데, 동남아 거점 확대는 숙제 
 
롯데마트·슈퍼는 베트남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해왔다. 2008년 직접 진출한 뒤 선점효과를 누리며 현재 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확산과 현지화 전략이 맞물리며 매출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나고 있다.

롯데마트 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매출 214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7%, 23.5% 증가했다. 

IR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올해 3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성장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이처럼 베트남의 견조한 성장세가 해외 사업을 떠받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롯데쇼핑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계기준 롯데쇼핑 전체 매출의 88%는 여전히 국내에서 발생했고, 이 가운데 롯데마트·슈퍼의 국내 매출 비중은 38%에 달한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호실적만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우철 대표는 롯데GRS 대표 시절 이미 베트남에서 프리미엄 전략과 현지화, 한류 마케팅 등을 통해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를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그가 이 경험을 토대로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전역으로 확장 속도를 높이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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