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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이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여중생을 모텔에서 만난 뒤 이 여중생과 남중생을 흉기로 숨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다른 남중생에게도 중상을 입혔다. 

사진 자료(왼쪽), 창원 흉기 난동 사건 현장. ⓒ어도비스톡, 뉴스1
사진 자료(왼쪽), 창원 흉기 난동 사건 현장. ⓒ어도비스톡, 뉴스1

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5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4층짜리 모텔에서 20대 남성 A씨가 10대 중학생 남녀 3명을 흉기로 찌른 뒤 모텔 밖으로 뛰어내렸다. A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으 3층에 있는 객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10대 B양과 C군, D군이 화장실 내부에 자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3명도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B양과 C군은 숨지고 D군은 치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사진 자료. ⓒ어도비스톡
사진 자료. ⓒ어도비스톡

A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43분쯤 모텔 인근 마트에 들러 흉기를 미리 구입한 뒤 모텔에 혼자 입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B양에게 모텔에서 만나자고 연락을 했고, B양은 친구인 E양과 함께 동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모텔에서 20대 A씨와 여중생 B양이 다툼을 벌이자 동행한 E양은 친구인 남중생 C군과 D군을 불렀다. 이어 참사가 일어났고, 다행히 변을 당하지 않은 E양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와 B양, E양이 카카오톡 오픈챗팅방을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건 만남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함께 논 적이 있는 사이로만 파악했다”고 말했다.

A씨는 호감이 있는 B양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특정한 상대와 채팅할 수 있는 랜덤채팅·오픈채팅이 청소년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1월 대전성매매피해아동·청소년통합지원센터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 방문 청소년 141명 중 채팅앱으로 성매매 피해를 본 청소년은 60명(42.5%)에 달했다.

센터 관계자는 "전년도에는 성매매 피해 경로 가운데 트위터가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채팅 앱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랜덤채팅 앱에서 이뤄진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랜덤 채팅앱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는 1만73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3297건)과 견줘 5배 증가한 수치다. 시정 요구를 가장 많이 받은 앱은 즐톡으로 1694건을 기록했으며, 심팅(945건), 영톡(927건), 오픈채팅(921건), 비밀만남(893건)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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