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12·12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뒤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수많은 피해자를 만든 전두환씨보다 윤 전 대통령이 더 ‘나쁜 대통령’이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전직 대통령 공과’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잘한 일이 많다’ 12%, ‘잘못한 일이 많다’ 77%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전직 대통령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이 가장 낮은 반면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가장 많았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지역·연령·이념성향 등을 가리지 않고 모두 부정평가가 많았다. 심지어 이념성향에서 ‘매우 보수적’(64명)이라 응답한 사람들의 결과만 놓고 봤을 때에도 ‘잘못한 일이 많다’가 49%로 ‘잘한 일이 많다’(47%)를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번 전직 대통령 공과 조사의 이념성향별 인원은 매우 보수적 64명, 약간 보수적 212명, 중도적 374명, 약간 진보적 190명, 매우 진보적 52명 등으로 보수(276명)가 진보(242명)보다 34명 더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108명이었다.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전직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68%)이었다.
노 전 대통령에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62%, 김대중 전 대통령 60%, 김영삼 전 대통령 42%, 이명박 전 대통령 35%, 문재인 전 대통령 33%, 이승만 전 대통령 30%, 노태우 전 대통령 18%, 박근혜 전 대통령 17%, 전두환 전 대통령 16% 등이었다.
‘잘못한 일이 많다’는 윤 전 대통령(77%)에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 68%, 박근혜 전 대통령이 65%, 노태우 전 대통령 50%, 이명박 전 대통령 46% 등로 보수진영 전직 대통령들이 1~5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현재 수감 상태로 재판 진행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매우 부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5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