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0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방콕 사파리월드에서는 이곳에서 약 30년 동안 근무해 온 사육사 지안 랑카라사미(58세)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사자들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에 벌어졌다.
현장을 목격한 관광객 타바차이 칸차나린은 “차에서 내린 사육사는 동물들을 등지고 서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는 얼룩말 패턴 차량이 정차해 있는 모습. 이 목격자는 “사육사가 약 3분 동안 서 있었는데, 근처에 있던 사자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뒤에서 그를 낚아챘다. 물건을 들고 있던 사육사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사육사를 향한 사자들의 공격은 약 15분 동안 계속됐다. 친숙한 동물원 직원에게 사자들이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한 관광객들은 사파리 차 안에서 사육사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사고가 벌어진 태국 방콕 사파리월드는 임시 폐쇄 상태다. ⓒ유튜브 채널 ‘JTBC News’
예닐곱 마리의 사자 떼는 다른 사육사가 피해자를 발견하기 전까지 공격을 이어갔다. 동료를 발견한 사육사는 그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랑카라사미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랑카라사미의 아내는 “남편은 항상 조심해 왔다”라며 “이전에는 한 번도 야생 동물의 공격을 받은 적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당국은 시설의 임시 폐쇄를 명령한 상태다. 다섯 마리의 사자를 격리시킨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은 “태국에 있는 사파리 동물원 5곳의 안전 점검을 모두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 국장 아타폴 차로엔찬사는 “사자들은 랑카라사미를 차 주변으로 끌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차로엔찬사는 “사자들 중 한 마리의 기분이 좋지 않아 사육사를 공격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다른 사자들도 뒤따라 합세했다. 사자는 위험한 동물이며 사냥꾼의 원초적인 본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