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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 현지, 서희원의 묘역에서 구준엽 목격담이 전해졌다. ⓒ구준엽 인스타그램 / 뉴스1
대만 현지, 서희원의 묘역에서 구준엽 목격담이 전해졌다. ⓒ구준엽 인스타그램 / 뉴스1

2025년 9월 5일(이하 현지시간) 야후타이완 등 현지 매체들은 구준엽의 근황을 보도했다. 목격자는 미국에 거주 중인 A씨.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부동산과 보험 중개업자로 일하고 있는 서희원의 팬 A씨는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 A씨는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서희원이 묻혀 있는 금보산 로즈가든 묘역으로 향했다.

지난 3일 오전 7시쯤 묘역에 도착한 A씨는 그곳에서 구준엽을 목격했다. A씨는 “구준엽이 이른 아침부터 홀로 묘 앞에 앉아 있었다”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구준엽은 무릎 위에 아이패드를 올린 채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고 있었다. 이날 태양이 뜨거웠다고 회상한 A씨는 “구준엽은 마음이 아플 정도로 볼이 야위고 팔이 가늘어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희원의 무덤 앞에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다정한 사진과 꽃다발, 샌드위치, 꿀단지 하나가 놓여 있었다. A씨는 “주변이 정말 고요했고 매미 소리만 들렸다. 공기는 습하고 뜨거웠지만, 그곳은 묘지가 아닌 천국 같았다”라고도 했다. 이어 A씨는 “구준엽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나를 발견했다”라며 “LA에서 왔다는 말에 구준엽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희원에게 말을 걸어도 된다’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서희원의 묘를 지키고 있는 구준엽. ⓒ온라인 커뮤니티 / 뉴스1
서희원의 묘를 지키고 있는 구준엽. ⓒ온라인 커뮤니티 / 뉴스1

A씨가 서희원의 비석에 손을 올리고 울며 애도하자 구준엽은 그를 위로했다. A씨가 떠난 뒤에는 서희원의 묘비를 정성스레 닦기도 했다. 구준엽에 대한 목격담을 전한 A씨는 이와 함께 영상을 하나 공개했다. 영상에는 묘비 앞에 파라솔을 펴고 음악을 틀어둔 채로 서희원의 모습을 태블릿에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는 구준엽이 담겼다.

또 다른 매체는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구준엽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서희원의 묘 앞에서 목격된다”라고 보도했다. 한 주민은 “서희원의 묘 앞 잔디가 발에 밟혀 색이 다 바랠 정도”라며 “구준엽은 햇빛이 따가운 날에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아내의 묘를 찾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희원의 묘비를 촬영해 제보한 한 주민은 “구준엽은 매일 새로운 꽃을 준비한다. 직접 요리한 국수를 가져오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생전 서희원이 좋아했던 커피와 빵도 자주 보였다는 전언.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닦여 있는 묘비에는 ‘Remember Together Forever’라는 영어 문구도 적혔다. 이 문구는 구준엽과 서희원이 2022년 결혼 직후, 각자의 목과 쇄골에 커플 타투로 새겼던 글자다.

구준엽과 결혼 3주년을 앞두고 눈을 감은 서희원. ⓒ구준엽 인스타그램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구준엽과 결혼 3주년을 앞두고 눈을 감은 서희원. ⓒ구준엽 인스타그램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976년생인 서희원은 구준엽과의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있던 지난 2월 2일, 눈을 감았다. 사인은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 올해 1월 29일 대만에서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 서희원은 도쿄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졌다. 서희원은 여행을 떠날 때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2월 6일 인스타그램에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라는 글을 적어 심경을 토로했다. 당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라며 고통을 호소한 구준엽은 서희원의 장례식 이후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유족들은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가족들은 서희원의 유언에 따라 수목장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언제든지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라는 구준엽의 바람을 듣고 고인의 유해를 금보산에 안치했다.

한편 구준엽은 클론으로 중화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1998년, 서희원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1년여 간 만남을 이어왔지만 소속사의 반대로 이별을 겪었다. 2011년 중국의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서희원은 2021년 11월 이혼했다.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들은 구준엽은 20년 동안 간직해 온 서희원의 옛날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운명처럼 다시 재회하게 됐다. 2022년 2월 서희원과 혼인신고를 마친 구준엽은 2023년 8월 전파를 탄 MBC ‘라디오스타’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그날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만약 죽을 때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뭐냐고 물으면 저 날일 거다. 나는 가장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는 남자”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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