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다음 날, 3시간 17분 동안 국무회의를 진행한 트럼프. ⓒ트럼프 인스타그램 / 백악관 인스타그램
2025년 8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가 열렸다. 백악관 유튜브를 통해 모든 과정이 생중계된 이날 회의는 3시간 17분 동안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영상 출연 중 역대 최장 기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성과를 자화자찬으로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고 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합의,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만남도 본인의 핵심 성과로 꼽았다.
“한국과 통상 협상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다”라며 운을 뗀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이를 끝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존의 합의를 유지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합의를 지켰다”라고 부연을 더했다.
3시간 17분에 걸친 ‘마라톤’ 국무회의를 주재한 트럼프. ⓒ유튜브 채널 ‘The White House’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 생산 증가와 범죄 대응, 약값 인하 등 성과도 늘어놨다. 앞서 워싱턴DC 범죄 소탕을 목표로 들어 주 방위군을 투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과 치안이 개선됐다. 내가 범죄를 멈춰 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독재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무회의에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식과 담대함이 미국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도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게 영광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와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 17분에 달하는 회의를 진행하면서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가졌다. 촬영용 장비를 든 카메라맨들을 향해 “그렇게 오래 들고 있으면서도 지치지를 않다니, 믿을 수 없다. 얼마나 힘이 센 건가”라는 여유로운 농담도 던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전엔 이런 일이 없었다. 공개적이고 열린 정부는 정말 좋은 일”이라며 회의를 마쳤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의 첫 한미정상회담. ⓒ유튜브 채널 ‘The White House’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직후에도 자신의 성과를 자랑했다. 지난 25일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을 끝냈다고 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 협정은 아주 큰 협상”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이 맺은 거래 중 가장 큰 거래이며 역대 가장 큰 합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호평으로도 시선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아주 훌륭한 사람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트럼프 맞춤형’ 외교 전략에 포커스를 집중했다.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친구’라고 불렀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매우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