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진열대가 빈 홈플러스 점포, (오)문이 닫힌 홈플러스 점포를 지나는 시민들. ⓒ뉴스1
2025년 8월 13일 홈플러스는 “전사적인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를 폐점, 본사 임직원 대상 무급휴직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달 1일 기준 홈플러스 점포는 전국 총 125개, 그중 임대료를 협상 중인 점포는 총 68개였다. 회생 개시 이후 홈플러스는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사들과 “임대료를 30∼50% 낮춰달라”라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가운데 수원 원천점, 안산고잔점, 시흥점, 화성동탄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 15개 점포는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폐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회생 전에 폐점이 결정된 8개 점포까지 포함하면 홈플러스 매장 숫자는 102개로 크게 줄어든다.
홈플러스가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뉴스1
오는 9월 1일부터는 홈플러스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하여 무급휴직이 시행된다. 올해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도 회생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간이 연장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유동성 악화로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자금 압박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허가를 받은 홈플러스는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에 홈플러스의 무더기 폐점이 결정되면서 “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라는 근심 어린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온다. 앞선 1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안수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가 청산할 경우 10만여 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진다”라고 주장했다. 안수용 지부장은 또 “점포 한 곳이 문을 닫으면 매장 노동자와 입점 상인, 납품업체 직원 등 평균 약 1천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라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