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제32회 국무회의가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시민과 국민이 죽어가는 그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직사회는 신상필벌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피해 복구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도 많이 보인다고 짚은 이 대통령은 “우수 사례와 모범 사례를 최대한 발굴하고, 사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정 인물이나 기관을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여러 ‘공직자’들이 도마에 오른 상황, 백경현 구리시장도 그중 하나다.
강원 홍천에서 야유회를 즐기는 백경현 시장. ⓒ유튜브 채널 ‘SBS 뉴스’
백경현 시장은 지난 20일, 강원도 홍천군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야유회에 참석했다. 이날 경기북부 지역은 가평군에서 사망자 2명, 포천시에서 사망자 1명이 발생하는 등 집중호우로 인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구리시도 가평군에 인접한 왕숙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변공원이 침수되는 등 홍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계 야유회’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서 백경현 시장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던 시각, 구리시 직원들은 수해 대비 비상근무 중이었다. 특히 백경현 시장은 야유회 참석 직전인 아침 9시 30분께 구리 시민들을 대상으로 “폭우 피해를 재난상황실 등에 신고해 달라”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본인의 이름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언급됐다. 충청북도는 오송 참사 2주기를 맞아 이달 7일부터 9일간 추모 주간을 운영하기로 했는데, 김 지사는 지난 12일 청주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현기 청주시의장, 이완복, 정태훈, 남연심 시의원 등과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었다.
산청 호우 피해 현장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뉴스1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망연자실하게 무너진 집과 떠나간 가족을 생각하며 아무 표정도 짓지 못하던 분들, 발만 동동 구르던 분들이 눈에 밟힌다.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복구 상황, 향후 복구 및 재난 대응 협력 방안 등을 점검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어떤 일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라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고통에 더욱 예민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이번 폭우를 보면서 기존의 방식과 시설, 장비, 대응책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새롭게 근본 대책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더불어 이 대통령은 “실종자 수색, 응급 피해 복구,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