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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티가 ‘못마땅하고 안쓰러워’ 견딜 수 없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자이언티와 채영. ⓒ유튜브 채널 ‘재밌는거 올라온다’ / 채영 인스타그램
자이언티와 채영. ⓒ유튜브 채널 ‘재밌는거 올라온다’ / 채영 인스타그램

다채로운 분야의 전문가들과 특별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이야기와 지식을 강연으로 공유해 주는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2025년 7월 7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에는 뮤지션이자 스탠다드 프렌즈 대표인 자이언티의 강연 영상 ‘최초공개 자이언티의 고백, 자기비하, 자기파괴의 끝에서 배운 자기연민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법’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제가 어쩌다 여기 서 있게 된 걸까요”라며 운을 뗀 자이언티는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음악을 만들다가 감사하게 좋은 반응도 얻고, 이리저리 치이다가 결국 저만의 팀을 만나게 됐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여기 워낙 멋지신 분들이 많이 참여하시지 않나. 거의 위인전급이어가지고”라며 너스레를 떤 자이언티는 “박사님, 베스트셀러 작가분들, 학자들, 성공한 기업가, 이제 예수님만 나오시면 될 정도로 대단한 분들이 많이 나오시는데 저는 학사도 없고 뭔가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강의에 나선 자이언티.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강의에 나선 자이언티.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사실 되게 많이 고민을 하다가요.
그저 제 갈 길 가는 사람으로서, 혼잣말하려고 나왔어요.

자이언티는 ‘나는 내가 좋다’ 시간이라고 자신의 강의를 정의했다. 자이언티는 “믿거나 말거나 저는 제 얼굴도, 제 몸도, 제 음악도 다 너무 좋다”라며 강의를 시작한 뒤 “사실 저는 제 음악도, 제 얼굴도 뭐 모든 거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좋아하는 게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너무 못마땅하고 안쓰러워서 견딜 수가 없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가 너무 얇고, 볼품없이 느껴져 코러스를 수십 겹씩 덧대기도 했다. 가까운 지인들 사이에서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는 자이언티는 “제가 어릴 때 녹음을 하다가 목소리가 너무 볼품없고 싫어서 옆에 있던 죄 없는 벽을 막 구타한 적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자이언티는 “그때 같이 작업하던 친구가 그걸 보고 울더라. 얼마나 당황스러우면 울었을까.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진심으로 안쓰럽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자이언티는 “그땐 뭐든 다 가리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객석에 아버지가 와 계시다고 알린 자이언티는 “아버지가 운전하는 일을 하셨는데, 아버지 차에 있던 선글라스를 훔쳐 쓰고 무대를 했었다. 눈을 보여주기 싫었다. 못 견디겠더라. 무대하는 내가 너무 싫었다”라고 했다. 자이언티는 “무대를 할 때 날라리 같은 힙합 음악이 나오는데 정자세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제야 사람들이 반응을 하더라”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자이언티 맨눈. ⓒMBC ‘라디오스타’
자이언티 맨눈. ⓒMBC ‘라디오스타’

여러 경험들을 나열한 자이언티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 저는 저를 감추기 위해 무언가를 덧씌워왔다. 안 보이게, 안 들키게, 더 멋진 것들로 더 근사해 보이게 만들려고”라고 이야기했다. 자이언티는 “그런데 재밌는 건 그렇게 가리면서도 저를 채우고 있었다는 거다”라며 “저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만든 것들이 이상하게도 그나마 나를 사랑하게 만든 재료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기 연민이 생기고 나서야 비로소 남들을 보게 됐다. 자이언티는 “남들도 다르지 않은 것 같더라. 아무리 잘나 보이는 사람도,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도 똑같더라”라고 말했다. 객석을 향해 “그런데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 걸까”라고 물음을 던진 자이언티는 “앞으로는 우리 자신을 가리는 것들이, 날 가리는 것들이 부족한 과거나 콤플렉스가 아니라 우리가 되고 싶은 우리, 내가 되고 싶은 나,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됐으면 좋겠다. 그것들로 가려 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자이언티와 채영. ⓒ자이언티 인스타그램 / 채영 인스타그램
자이언티와 채영. ⓒ자이언티 인스타그램 / 채영 인스타그램

1989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6세인 자이언티는 2009년 4월 ‘Tattoo Nation’ 3번째 앨범 수록곡인 ‘Tattooist’로 처음 데뷔했다. 2011년 4월 자신의 예명을 건 앨범을 발매한 뒤 아메바 컬쳐에 합류한 자이언티는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해 4월에는 10살 연하인 트와이스 채영과 열애설을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채영의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한남동, 연희동, 강북 지역 일대에서 공개적인 데이트를 자주 즐기며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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