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재산 관련 의혹 등으로 날 선 공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가 두 눈을 질끈 감고 웃음을 참은 순간이 있어 화제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첫날 김 후보자는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신사복 광고 모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채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9년에 상당히 파격적으로 신사복 광고(를 찍었다) 거의 그 당시 모델료를 2억원을 받았는데, 바로 결식아동 지원과 북한 아동 결핵 지원에 다 기부했더라”라며 후보자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연일 공격을 쏟아내자 여당에서 ‘방어’ 차원으로 내놓은 질의였다.
웃참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제주MBC/뉴스1/YTN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 모니터에 해당 광고 사진이 띄워지자 차마 보기 어렵다는 듯 두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돌렸다. 또 입을 꾹 담으며 애써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자세히 말씀드릴 일은 아닌 거 같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짧게 답했다.
24일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가계 운영에서 수입 대비 지출이 너무 많다며 해명을 촉구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5년간 5억원을 벌었는데 지출이 13억원 정도 된다. 그 갭(차이)이 일반 국민들로서는 너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019년부터 최근 5년 동안 김 후보자의 소득이 5억원이고 지출이 13억원이라며, 전 배우자가 부담한 아들 유학 자금 약 2억원을 빼더라도 약 6억원의 출처가 해명되지 않는다고 문제 삼아왔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뉴스1
이에 김 후보자는 빙부상 조의금(1억6천만원), 두 차례의 출판기념회(2억5천만원) 등 기존 해명에 더해 “결혼 축의금을 (아내) 친정집에 다 드렸고 생활비가 부족해 (아내가 친정에서) 200만원, 300만원씩 도움받은 게 합쳐 보니 한 2억원 이상 된다”며 “인사청문회 직전 증여세 처리를 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튿날인 25일에도 재산 증식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도 김 후보자는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것은 털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해 온 만큼 심사 경과보고서 채택엔 난항이 예상된다. 국무총리의 경우 국회 인준 동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이다. 그런데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의 의석수를 볼 때, 국민의힘 동의가 없더라도 통과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