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G7 정상회의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과 브라질 간 단독 정상회담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 당시 지우마 호세프 당시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이번에 만난 한국과 브라질 정상은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대통령은 10대 시절 공장에서 일하던 중 프레스기에 눌리는 사고로 왼팔에 부상을 입었다. 룰라 대통령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2살에 초등학교를 그만두고 염색공장에서 일했다. 19살에는 금속공장에서 일하다가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서로 말없이 어깨동무하는 두 정상. ⓒJTBC
대통령실은 첫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정치적인 핍박을 이겨내고 결국 승리했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언급하면서 룰라 대통령과 교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전하자, 같은 소년공 출신인 룰라 대통령 또한 "몇 살 때 일이냐"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사진 촬영 후 먼저 룰라 대통령에게 선뜻 악수를 건넸다. 룰라 대통령 또한 이에 화답하며 이 대통령의 등을 토닥였다. 이 대통령도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국민이 뽑아준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도 해줬다고.
대통령실은 이날 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양국의 협력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에 감사를 표하며, 룰라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브라질이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국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인 브라질과의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좌우 통합과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공통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한국과 브라질 간 10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