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김하늘양의 빈소가 마련됐다. 환하게 웃고 있는 하늘이의 영정 사진 옆에는 '8세'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이에 학부모와 이웃 등 조문객들은 쉽사리 위로의 말을 꺼내지 못했다는 게 서울신문의 설명.
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A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빈소가 마련된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A양의 친구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5.2.11. ⓒ뉴스1
되레 김양의 부모가 '괜찮다'며 조문객들을 토닥였다. 그렇게 말하는 김양 부모의 얼굴은 밤새 통곡한 듯 벌겋게 부어 있었다고. 이를 본 조문객들은 "어떡해, 어떡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양의 부모는 지난 10일 딸 하늘양을 떠나보냈다. 하늘양은 다니던 학교의 교사 A(48)씨에 의해 숨졌다. A씨는 경찰 진술을 통해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하늘양과 A씨 사이에는 접점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이에 빈소 앞에는 '가수 아이브' 이름으로 된 근조화환이 세워지기도 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한 학부모 "하늘이와 우리 딸이 나중에 같이 아이돌을 하겠다며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울먹였다.
11일 범행이 발생한 학교입구에 A양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메모가 놓여 있다. 2025.2.11. ⓒ뉴스1
11일 범행이 발생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A양을 추모하고 있다. 2025.2.11. ⓒ뉴스1
김양이 다니던 초등학교 담벼락 앞에는 오전부터 국화꽃 다발이 하나둘씩 놓였고, 오후가 되자 '티니핑' 장난감과 곰인형, 젤리와 과자 등 선물이 가득 쌓였다. 학교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