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금수저', '명문대생'.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대다수 현대인이 자신의 이름 앞에 붙길 바라 마지않는 대표적 수식어다. 고달픈 세상살이 난이도를 낮춰줄 것만 같은 이 달콤한 수식어를 다 갖고도 기어이 살인범의 길을 택한 청년이 여기 있다. 그의 이름은 루이지 맨지오니. 나이는 26살. 남성이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조부모는 다수의 컨트리클럽과 기업을 보유한 재력가였으며 사촌은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인 니노 맨지오니다.

루이지 맨지오니를 석방하라! 금수저·명문대 청년이 살인범 된 이유: 넷플릭스 전기영화 한편 뚝딱이다
보험금 미지급으로 악명 높은 미국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의 살해용의자로 체포된 루이지 맨지오니(26). ⓒ루이지 맨지오니 SNS, GettyImages Korea

루이지 맨지오니는 볼티모어의 명문 사립고등학교 길먼스쿨을 전교 수석으로 졸업, 아이비리그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해 컴퓨터과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타임스가 그의 지인 다수를 취재한 결과 공통적으로 나온 말은 그가 무척 성실하고, 똑똑하고, 사교적인 사람이라는 거였다. 그가 소위 말하는 상류층 엘리트였기에, 그의 범행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척추 통증'이 아킬레스건…보험금 미지급 원인이었나

얼핏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루이지 맨지오니는 지난 4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 앞에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을 사제 총으로 쏴 죽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가 5일 뒤인 9일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에서 체포됐다. 지역 맥도날드를 방문한 그를 직원이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명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보험금 미지급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범행 현장에서는 'delay(지연)', 'deny(거부)', 'depose(축출)'이라고 적힌 총알과 탄피가 발견됐는데. 이중 'delay'와 'deny'는 미국 보험사의 보험급 지급 거부 전략 키워드다. 보험금 지급을 '지연'하고 '거부'했으니 '축출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맨지오니는 척추 전방전위증(척추가 주저앉아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병)을 앓아왔으며 한 차례 수술을 받기도 했다. 또 SNS에 척추 통증과 그로 인한 브레인 포그 증상을 호소한 적도 있다. 20대 청년으로서의 일상생활을 제대로 누릴 수 없었던 데다 치료 과정에서 보험사에 대한 분노가 쌓였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악명 높은 美 보험 시스템…'잘 죽였다'는 분위기

살인범 맨지오니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호의적이기 그지없다. '그럴 수도 있지' 정도가 아니라, '잘 죽였다'는 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은 미국 사회의 대표적인 병폐로 꼽히는데, 유나이티드는 개중에서도 특히 악질적인 보험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에서 보험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3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과 그 피해자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식코'의 감독 마이클 무어도 맨지오니 사건을 언급하면서 '정말 오래 묵은 분노의 발현'이라고 평했다.

현재 맨지오니를 신고한 맥도날드 지점에는 "쥐새끼(밀고자)가 너무 많다" 등 악평과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으며, 맨지오니의 재판 비용 등을 위한 기금도 마련됐다. 교도소에서는 그가 TV도 없는 열악한 방에 홀로 있다며 "루이지를 석방하라"는 재소자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코미디쇼 'SNL', '크리스 락 쇼' 등에서는 맨지오니의 잘생긴 외모가 대중의 호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언급하면서, '죽을 짓한 놈이 죽었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시니컬한 유머로 풀어냈다.

 

'제2의 유나바머'?

맨지오니는 체포 당시 사제 총과 소음기, 마스크, 그리고 3장 분량의 선언문을 갖고 있었다. 해당 선언문에서 그는 미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건의료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나이티드가 막대한 수익을 위해 나라를 학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솔직히 기생충들이 자초했다"면서도 "갈등과 트라우마를 일으킨 것을 사과하지만, 해야만 할 일이었다"고 했다. 

이처럼 자신의 범행을 논리화, 정당화하는 맨지오니의 태도와 그의 높은 학력 등을 이유로 그가 세간에 '유나바머'로 알려진 시어도어 카진스키와 비슷하다는 말도 나온다. 카진스키는 24살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최연소 수학교수로 임명된 천재였지만, 17년에 걸쳐 '폭탄 택배'를 보내 3명을 죽였고 23명을 다치게 해 종신형을 선고받고 ADX 플로렌스에 수감됐다. 그는 '유나바머의 선언'을 써 산업화가 인류를 멸망케 할 것이라는 급진적인 정치관을 전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교롭게도 맨지오니는 도서 리뷰 사이트를 통해 이 선언문에 별점 4개를 주면서 "이 성명문이 드러내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기 위해선 이걸 미친사람이 썼다고 생각하는 편이 쉬울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대한 그의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지 무시하기 어렵다"고 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유나바머 전기 드라마 '맨헌트'를 만들었듯, 맨지오니의 삶을 다룬 작품이 제작될 수 있단 추측도 나온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국힘 나경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재선거 선언' 요구했다 : 서울시장 둘러싼 두 사람의 악연 눈길
  • 2 넷플릭스 '참교육' 주연 김무열 병역 기피 논란 다시금 관심 받고 있다 :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가정사
  • 3 한국계 가수 이재 역사상 두 번째로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무대 장식했다 : 월드컵 빛낸 한국인
  • 4 이재명 "너무 진행된 비정상 바로잡을 길 없어" : 비정규직 집회 관련 소송서 노동자들의 패소에 안타까움 표시
  • 5 [허프 사람&말] 삼성전자 이재용·현대차 정의선·SK 최태원 중 누가 제일 친하냐? 젠슨 황의 답 "너무 쉬운 질문"
  • 6 '이재명픽' 민주당 정원오·하정우·김용남의 슬픈 결말 : '김민석 밀어주기'는 성공할까
  • 7 [허프 사람&말] 엡스타인 의혹의 진상이 처음 드러났다 : 빌 게이츠가 불륜으로 협박 받았다고 의회 청문회서 공개 시인
  • 8 미래에셋증권 실적은 이제 '나스닥의 스페이스X'가 쓴다 : 그래서 '역대급 2분기' 전망 나오지만 변동성 확대는 변수
  • 9 트럼프는 과연 제정신일까, 시민들은 이란전쟁 고통 받는데 "나는 인플레가 너무 좋아"
  • 10 [허프 US] 트럼프 공무 중 수면은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 요소 : 민주당 "운전대에서 잠든 것과 마찬가지, 어떻게 믿겠나"

허프생각

국회 전반기 법안 가결률 7.5% 기록, '최악의 정치실종' 피할 시간 얼마 안 남았다
국회 전반기 법안 가결률 7.5% 기록, '최악의 정치실종' 피할 시간 얼마 안 남았다

여야의 극단적 대립, 해법 없나?

허프 사람&말

꼭 해내자 현규야 등번호 없던 예비선수에서 4년 뒤 북중미 월드컵 역전 결승골 주인공 되다
"꼭 해내자 현규야" 등번호 없던 예비선수에서 4년 뒤 북중미 월드컵 역전 결승골 주인공 되다

"이제 시작이다"

최신기사

  • 7년 함께 산 동성 커플, 외도로 무너진 관계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 법원은 '성별'보다 '관계'에 의미 뒀다
    뉴스&이슈 7년 함께 산 동성 커플, 외도로 무너진 관계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 법원은 '성별'보다 '관계'에 의미 뒀다

    "평등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 

  • 코오롱그룹 '오너 4세' 부회장 이규호 아쉬웠던 성적표 : 경영 전면 나선 지 2년 만에 '주력' 화학·건설로 반등 신호탄 쏜다
    씨저널&경제 코오롱그룹 '오너 4세' 부회장 이규호 아쉬웠던 성적표 : 경영 전면 나선 지 2년 만에 '주력' 화학·건설로 반등 신호탄 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이 꿈틀댄다

  • 코스피 제자리 돌아왔지만 지나온 길은 '천당과 지옥' :  예정된 FOMC 회의도 주목된다
    씨저널&경제 코스피 제자리 돌아왔지만 지나온 길은 '천당과 지옥' : 예정된 FOMC 회의도 주목된다

    한 주에는 0.5% 변동, 하루에는 8%대 변동

  • 다음 주 수도권 러브버그 대량 출현이 예고됐다 : 가정집에서 가능한 대처 방안 총망라
    라이프 다음 주 수도권 러브버그 대량 출현이 예고됐다 : 가정집에서 가능한 대처 방안 총망라

    살충제 대신 '이것' 뿌리자

  • [승변의 법률 처방전] 농사도 못 짓고 팔리지도 않는 시골 땅, 농사 안 지으면 뺏긴다고요
    보이스 [승변의 법률 처방전] 농사도 못 짓고 팔리지도 않는 시골 땅, 농사 안 지으면 뺏긴다고요

    팔리지 않는 땅, 탈출구는 없다?

  • 민주당 정청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김민석계' 이건태 당연한 것이라고 반응 : '조롱을 위한 조롱'
    뉴스&이슈 민주당 정청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김민석계' 이건태 "당연한 것"이라고 반응 : '조롱을 위한 조롱'

    유치 찬란한 국회의원들

  • '이재명픽' 민주당 정원오·하정우·김용남의 슬픈 결말 : '김민석 밀어주기'는 성공할까
    뉴스&이슈 '이재명픽' 민주당 정원오·하정우·김용남의 슬픈 결말 : '김민석 밀어주기'는 성공할까

    민주당 당원들의 마음이 복잡하다

  • 레미콘 노조 휴업 장기화 조짐에 건설업계 발 동동 : 지체상금 면책해달라 정부에 긴급 개입 요청
    씨저널&경제 레미콘 노조 휴업 장기화 조짐에 건설업계 발 동동 : "지체상금 면책해달라" 정부에 긴급 개입 요청

    반도체 공장도 차질 우려

  • 트럼프 '미군 헬기 격추 보복' 사흘째 공습 직전에 작전 취소 :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글로벌 트럼프 '미군 헬기 격추 보복' 사흘째 공습 직전에 작전 취소 :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이번에도 꼬리를 내렸지만 반갑다

  • 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교섭 결렬 선언하고 25일 파업 찬반투표 돌입한다 : 진짜 '하투'는 지금부터
    씨저널&경제 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교섭 결렬 선언하고 25일 파업 찬반투표 돌입한다 : 진짜 '하투'는 지금부터

    순이익 30% 성과급과 로봇 도입이 쟁점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