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 기사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5일 오전 2시 6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18·19·21일 검찰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허 회장은 18·19·21일 검찰 소환 조사 통보를 받았지만 불응했고, 같은 달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1시간 만에 귀가했다. 이달 1일에는 같은 이유로 검찰에 불출석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허 회장을 긴급체포한 후 3일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영인 SPC 회장(왼쪽)과 마리오 파스쿠찌 회장(오른쪽)이 함께 SPC그룹 주요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SPC그룹
허 회장이 구속되면서 글로벌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SPC그룹에도 각종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SPC 그룹에 속한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진출이 차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파리바게뜨는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의 CEO이자 창업주 3세인 마리오 파스쿠찌와 이탈리아 내 파리바게뜨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미국, 중동 등으로 진출 예정이 있었던 SPC그룹의 사업에 이번 법원의 결정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SPC그룹은 지난해 12월 기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파스쿠찌 등 주요 브랜드 가맹점은 6191개에 달한다. 허 회장의 구속으로 기업 이미지 훼손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