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 황대헌의 반칙으로 국제 대회 메달 획득에 실패한 건 올 시즌에만 세 번째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끝난 직후 박지원이 보여준 태도는 참 단단해 보인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는 박지원과 황대헌이 나란히 출전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황대헌. ⓒ뉴스1
그러나 황대헌의 반칙으로 박지원은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고, 황대헌은 실격 당했다. 결승전을 3바퀴 남긴 상황에서 2위로 달리고 있던 박지원이 세 번째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로 파고들었다. 1위로 달리고 있던 황대헌은 선두 자리를 뺏기자 손을 이용해 박지원을 밀쳤다. 결국 중심을 잃은 박지원은 대열에서 벗어나게 됐고 레이스를 이어가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했다. 황대헌은 4위로 결승전을 통과했으나 패털티를 받아 실격당했다.
이로써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1500m 우승자 박지원은 2년 연속 금메달 수상이 무산됐으며 황대헌의 반칙으로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횟수는 '3회'가 됐다.
16일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하는 박지원. ⓒ공동취재단
황대헌의 반칙으로 세 번째 노메달이 된 박지원은 16일 경기가 끝난 직후 "그걸로 경기가 끝이었다면 계속 생각해야겠지만, 남은 경기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충돌 때문에 다음 경기를 못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해야 할 것을 먼저 생각하는 게 우선"이라는 덤덤한 말로 각오를 다져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