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왼쪽), 2025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픈토크에서 매기 강 감독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넷플릭스, 연합뉴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1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캐나다계 한국인 감독 매기 강의 수상 소감이 큰 감동을 안겼다. 그는 "저처럼 생긴 사람이 나오는 작품을 너무 늦게 만들어서 죄송하다. 이제 다음 세대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이 상은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을 때 흔히 말하는 '빈집털이'가 아니라 쟁쟁한 후보작들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오른 디즈니의 '주토피아 2'를 비롯해 '엘리오', '아르코', '리틀 아멜리' 등 네 편의 후보작과 경쟁한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차지했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아이돌 활동과 악귀 사냥을 동시에 수행하는 걸그룹 '헌트릭스'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케이팝 아이돌의 특징과 한국 문화 요소를 작품 곳곳에 사실감 있게 녹여내며 한국적인 색채를 잘 살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극 중 헌트릭스가 부른 주제곡 '골든'은 미국 빌보드 Hot 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곡은 앞서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으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수상해 케이팝 장르 최초의 그래미 수상곡이라는 기록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