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으로 중동에 고립됐던 국민들이 공군 수송기를 타고 구출돼 15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일명 ‘사막의 빛’ 작전으로, 범 정부 차원의 원팀 대응과 각국 대사관의 협조가 합쳐져 가능했다.
중동지역에 체류 중이던 국민들이 14일(현지시각) '사막의 빛' 작전으로 공군 수송기에 탑승해 있다. ⓒ국방부·외교부
15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 수송기(KC-330) 시그너스 한 대가 14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전체 211명을 태우고 이륙했다.
공군 수송기는 현재 안전한 지역에서 비행 중이며 1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정부가 ‘사막의 빛’ 작전이라 명명한 이번 작전은 4개국에 체류 중이던 국민을 한 번에 집결시켜 수송기에 태우는 것이다. 탑승객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한 인원은 142명, 바레인은 24명, 쿠웨이트 14명, 레바논은 2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작전을 위해 외교부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공군, 경찰청 및 각국 대사관 등 범 정부 차원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졌다. 한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비행경로에 있는 10여 개국으로부터 단 하루 만에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외교·국방 관계자들도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2월28일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중동 각국에서 영공이 폐쇄되고 민간 항공편 수요가 폭증하면서 상당수 국민이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무회의에서 군용기 활용을 적극 검토하라 지시하면서 외교부와 국방부가 '사막의 빛' 작전을 개시했다.
공군이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는 시그너스가 해외 우리 국민 수송을 위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2024년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상대 지상 작전이 진행된 레바논에 투입돼 국민 96명을 태우고 나온 게 최근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