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보다 부모에게 더 큰 슬픔이 있을까. 배우 박영규가 숨진 아들을 떠올리며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극복한 방법을 공유했다.
박영규, 2004년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그 ⓒ뉴스1, 채널A
1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출연한 박영규는 "나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2004년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 교통사고가 났다"고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이어서 박영규는 "다시는 내 인생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순간"이라며 "다른 건 다 극복할 수 있는데 그건 극복이 안 되더라. 어린 아들과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던 시절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겠다고 결심했는데 결국 못해주고 보낸 게 가슴 아프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박영규가 공개한 아들 사진 ⓒ채널A
"(아들이 떠난 후) 발바닥이 땅에 붙어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늘 떠 있었다. (아들에게) '어떻게 살아야겠냐'고 하늘에게 기도 아닌 기도를 했다. 그렇게 물어도 대답이 없더라"라는 박영규. 그가 그런 아픔을 조금이나마 극복한 건 긍정적인 마인드 때문이었다.
"내가 피폐해져서 엉망진창으로 살면 우리 아들이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얼마나 미안해할까 싶었다"고 운을 떼며 박영규는 마음을 계속 다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담담히 전했다. 이후 그는 공백을 깨고 더 열심히 살고 연기 활동에 전념했다고.
박영규는 새로운 가족을 이루며 슬픔의 무게를 견디고 있었다. 그는 2019년 25세 연하의 아내와 4번째 재혼 소식을 알리며 주목을 받았는데. 이날 방송에서 현재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박영규는 우연히 오피스텔 분양을 알아보다가 담당자였던 아내와 만났다고 밝혔다. "지인을 통해 오피스텔 분양 정보를 들었을 때, 지인이 담당자 연락처를 전달했다. 실물 보고 눈에 확 띄어서 운명이라 생각했다"라며 박영규는 바로 오피스텔 계약부터 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영규 ⓒ채널A
"세 번째 이혼 후 사실 새 출발이 쉽지 않았던 처지였다"라며 박영규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당시 박영규의 아내는 싱글맘으로 혼자 딸을 키우고 있었다. 첫 데이트가 제일 어려웠다며 박영규는 "첫 데이트 직전 아내가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박영규와 그의 25세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 ⓒ채널A
이후 6개월간 연락이 끊겼던 두 사람. 포기하지 않고 박영규는 용기를 내 다시 먼저 아내에게 연락을 해 다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박영규의 러브스토리 ⓒ채널A
계속해서 박영규는 재혼으로 얻은 딸에 대해 6년 전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일 때 처음 만났다며 사이가 좋다고 전했다. 박영규의 아픈 사연을 알고 난 후 아내는 그에게 놀라운 말을 전했다. “아내가 딸이 있지만 당신이 정말 원하면 아들 낳아줄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떼며 박영규는 당시 그런 배려 깊은 말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영규는 "자식을 낳아 또 그런 일 당할까 봐 트라우마가 생겼다. 용기를 갖기 힘들지만 당신 딸은 내 자식처럼 키워주겠다"고 아내에게 말했다고. "지금 우리 딸 잘 키우고 있다”라며 박영규는 "아들에게 못다 준 사랑을 두 사람에게 다 주고싶은 마음이다. 하늘에서 아들도 기뻐할 것 같다"고 가족에게 찡한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