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이 확인되지 않은 자신의 사생활을 무차별 폭로한 부모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고아가 된 것 같다”며 짧은 속내를 전했다. 그 어떤 말보다, 부모로부터 큰 충격을 받았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말이었다.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 11부는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관련 8번째 공판을 열었다. 당시 재판에는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이들은 재판과 관계없는 박수홍의 사생활을 언급하며 장남을 두둔하는 모습으로 논란을 빚었다.
부친은 박수홍에 대해 “내가 32년 동안 뒤를 봐줬다” “지가 여자랑 자고 난 뒤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 “내가 아는 것만 6명을 만났다. 아기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 등의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
모친의 경우 노종언 변호사와 아내 김다예, 절친 손헌수가 박수홍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박수홍은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으며, 소송 이후 박수홍이 전화번호를 바꿔 연락을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그러나 문화일보 측은 “박수홍의 번호는 그대로”라며 모친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수홍은 자신이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번호를 바꾸겠냐며, 사건 발생 직후 어머니에게 ‘한번만 믿어 달라’고 호소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고 했다. 언젠가 진실을 알아주겠지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13일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홍 모친 지모씨와 부친 박모씨. ⓒ뉴스1
이러한 부모의 폭로에 대해 박수홍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해당 발언들이 앞서 유튜버 김용호가 박수홍·김다예 부부를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했을 때 말했던 25가지 허위사실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박수홍·김다예 부부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부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김용호를 고소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재판은 김용호가 지난 12일 낮 12시45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노 변호사는 “김용호의 변호인 측은 법정에서 ‘김용호의 허위사실 비방은 형수에게 제보를 받아서 사실로 믿었다’고 진술했다”며 박수홍의 형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 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친형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고, 현재는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