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 과제는 말 그대로 2명 이상의 학생이 모여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일방향적인 수업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제대로만 해 낸다면 리더십, 협동심 등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많은 학생이 조별 과제를 피해야 할 과제로 여기고 있다. 무임승차 팀원을 만나거나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콘텐츠 전문회사 스쿨잼은 학생과 학부모 및 일반 성인 178명을 대상으로 '조·중학교에서의 조별 과제 필요성'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방학 중 휴대폰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5.7%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입장은 조별 과제가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고, 협동심을 기를 수 있고,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과제에 책임감을 갖고 참여하는 학생이 없는 점, 초·중학생이 조별 과제를 진행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응답자의 6.7%는 조별 과제가 초등학교에서는 필요하지만 중학교에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초등학생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좋아하지만, 중학생은 내신 점수가 고등학교 입시와 직결되고 이미 형성된 무리 외의 친구와의 협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였다. 반면, 응답자의 7.9%는 조별 과제가 중학교에서는 필요하고 초등학교에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는데 중학생 때부터는 조별 과제로 친구 관계에 문제가 생겨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필요하다>
1.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조별 과제를 통해서 관계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초, 중학교 시절에는 친한 친구들하고만 어울리기 때문에 잘 안 맞거나 마음에 안 드는 사람과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경험해 보기 힘들거든요. 친하지 않은 사람과 조별 과제를 했을 때 어려움도 겪어보고, 잘 맞았을 때 기쁨을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구마 / 초등학생 학부모]
▶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습적인 부분 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또래와의 '관계 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사회의 작은 축소판으로 아이들이 조별 과제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의견 차이를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또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관계 및 생각의 확장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이 / 초등학교 교사]
2. 친구들과 협업함으로써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 조별 과제를 하게 되면 조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그 조는 랜덤으로 뽑는 게 일반적입니다. 랜덤으로 뽑게 되면 평소 친하지 않던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고 협동심을 기를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단체생활의 첫 단계로써 친구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고, 중학생은 예민한 시기에 친구들과의 협동심을 기르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쏘* / 중학생]
▶ 요즘 워낙 세대 간, 성별 간, 지역 간 등 공동체 분열이 심한 시기라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 협업 능력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형제 관계도 적어 문제 해결을 협업으로 해결하는 경험치도 많이 낮은 편이라 학교에서 조별 과제를 통해서라도 이런 능력을 더 키워줘야 합니다. [네* / 초등학교 교사]
3. 사회생활할 때 도움이 된다.
▶ 요즘은 혼자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협동심도 있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인 것 같아요! 초, 중학교 때부터 이를 체험해 보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가서 조별 과제를 할 때 도움이 돼요: ) 취업에도 도움이 돼서 미리 체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델 / 초등학생]
▶ 보통 조별 과제를 대학에서 경험하게 되는데, 대학 진학 전 조원과 협동심, 역할 분배, 과제 진행 등 여러 가지 능력을 초·중학교 때 미리 키우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취업해서도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혼자 진행하는 업무보다는 팀원들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토***사 / 일반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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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지 않다>
1. 과제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이 많다.
▶ 조별 과제 특성상 하는 친구들과 하지 않는 친구들로 나누어질 거라고 예상됩니다. 단합이 잘 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단합이 안 되면 잘하는 친구들은 너무 속상할 거 같습니다. 조별 과제보다는 개별 과제나 수행평가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옥* / 초등학생 학부모]
▶ 초등학교도 무임승차가 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아이들이 무임승차하는 조원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아서 굳이 조별 과제를 해야 하나 싶어요. [셔**주 / 고등학교 교사]
2. 고등학생 때부터 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하나의 반 안에서 다들 화합하며 잘 지내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임의로 조를 짜는 경우 참여를 잘하는 친구와 비협조적인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으며, 친한 친구들과 조를 짜게 한다면 친한 친구들이 적은 아이들은 상대적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별 과제를 통해 리더십과 타인과의 협력을 배우는 것은 자아가 어느 정도 성립된 고등학생부터 경험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 일반 성인]
▶ 고등학교, 대학교에 가면 많이 하게 될 텐데 초, 중학교 때부터 시작할 필요성이 낮다고 생각됨. 조별 과제는 시간적인 소모도 많이 되어 비효율적임. [쎄*트 / 일반 성인]
3. 기타 의견
▶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도 있는 법입니다. 과연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그 능력을 갖추고 팀워크를 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제대로 투입, 내재화되지 않은 학습 내용과 학습 능력을 갖고 있는 서로 다른 레벨의 아이들에게 협력적 의사소통을 강요한다는 것은 갈등만 부추기고 제대로 된 학습으로 가는 길을 더 어렵게만 만듭니다. 또한 협력적 의사소통은 꼭 학습이 아니더라도 그 외의 학교 활동에서도 얼마든지 기를 수 있는 능력인데, 꼭 모둠학습이라는 형태를 통해 학습이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초, 중학생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 건 학습 자체를 위한 기초 지식을 다지는 게 우선 아닐까요. [루* / 초등학교 교사]
▶ 예전에는 조별 과제가 많이 있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보편화된 시대이다 보니 조별 과제가 아닌 개별 과제도 인터넷을 이용해 친구들 또는 모르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집단지성의 힘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서로 소통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과제를 하는 요즘 시대에는 모든 과제를 조별 과제처럼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조별 과제를 따로 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al****1 / 일반 성인]